쓰고 지우고, 글쓰기 해방일지

브런치 연재를 하면서 부딪혔던 것

by 이네숨



창작할 때 필요한창작할 때 필요한 것 것

그창작할 때 필요한 것

많은 파이프라인이 들어간 복잡한 글


글을 쓸 때 처음에는 많은 내용과 상황을 한 번에 설명하려 하거나

보여주고자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읽는 독자에게 그 글은 분명 흥미도 없을 뿐더러 몰입도 없다.


영화 시나리오 기법 중 , 파이프라인 설계하기라는 기술이 있다.

영화가 성공하려면 처음 도입부 부분에 너무 많은 설정을 깔아놓으면 관객들이 지루해서 하품만 하다가 끝나고 흥행이 어렵다는 법칙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이 내용을 조금이라도 깨닫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차게 핵심적으로

말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생각하고 쓰는 것이 좋다.





글이 잘 써진다는 착각


반대로, 글이 잘 써지는 기운이라도 받은 것처럼 글이 막힘없이 써질 때가 있다.

마치 모짜르트와 살리에리 중 자신이 모짜르트 인듯 그 영감이 자신에게 왔다고 생각되어진 날이다.


그 날은 영감을 받은 날일 수도 있겠지만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나 자극을 충분히 받았을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볼 수 있다. 덕분에(?) 잘 써진 글이다보니, 완성시키는 것도 매우 빠르게 된다.


그런데 다음 날 쓴 글을 읽어보니 맞춤법이며 띄어쓰기 뿐만 아니라 문장의 연결도 개연성없이

써서 글을 다시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왜냐하면 이러한 글은 아이디에이션 Ideation 발상에 근거한 글을 썼지만, 설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미 발행을 하고나서 여러번 거듭하여 수정을 할 때가 있다.


영감은 있지만, 글쓰기의 구조를 생각하지 않은 날은 글쓰기는 여유있게 시간을 둬야 한다는 점도 알았다.

책방 연재를 할 때, 경험한 바로 독특한 컨셉에 치우치거나 나만의 방식대로 풀어가려다 보니 글의 구조나 이야기에 욕심을 내다 보니 3시간 가까이 글의 흐름을 못잡고 끙끙거리기도 했다.

결국 쉽게 풀어가는 글로 시작하다보니 복잡하게 얽혔던 매듭을 다시 풀어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영감님만 기다리나요?


또 막상 글을 쓰기 전 어떤 내용으로 시작하는게 좋을지 그 망설임 때문에 연재를 늦추는 경우도 있다.

영감이 안와서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다급히 관심있는 책을 뒤적거릴 수도 있다.

이 상황이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경험이 없는 초보가 겪는 순서라는 것을 깨달았다.

한 없이 파도처럼 다가오는 창작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계속 밀어내고 싶을 때가 온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작년에 읽었던 신경끄기의 기술 책에서 피카소의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저는 이 그림을 그리는데 40년이 걸렸습니다.



연습하는 데 걸리는 시간, 과정과 결과를 깨닫게 한 피카소


노년의 피카소가 어느 날 카페에서 냅킨에 그린 그림을 보고 흥정하려는 한 여자와의 일화가 생각났다.

피카소는 1분도 안되어서 그림을 쓰윽 그려냈다


그 냅킨을 본 여자는 냅킨을 가져도 되냐고 묻고 사례를 해준다고 했다.

여자의 생각에 그림을 시간에 비례해 값을 생각했기 때문에 저렴한 값으로 흥정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피카소는 냅킨 그림의 값을 2만달러를 불렀다. 화가 난 그녀는 냅킨을 가져갈 수 없다는 생각에 피카소가 뻔뻔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피카소의 대답에 그녀는 수용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피카소가 그녀에게 말했던 대답은 이러했다.

"저는 그 그림을 그리는데 40년이 걸렸습니다."


말콤글래드웰은 1만시간의 법칙을 설명한 책으로 연습과 반복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글을 잘 쓰려면?


이와 비슷한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다.

학교 다닐 때 영화과 수업을 들을 수가 있었다. 그 때 교수님은 이창동 교수님이셨다.


한 학생이 물었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창동 교수님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다.

"글을 쓰고,계속 쓰면 된다."


그 대답이 아직도 묵직하게 남아 기억이 생생하다.


대부분, 한번에 쓰는 글에 만족하려고 한다. 수정하는 것 또한 기술이다.

어떤 것을 수정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글을 초안에 머물고 그 초안이 완성으로 끝나버리고 만다.



결국 계속, 글을 쓰고 내용을 거듭 수정하고 ,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어떻게 연결될지도 끊임없이 고민해내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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