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숲 속에 숨어있는 조용한 카페
제대하는 길, 군대 가는 길, 속으로 말도 안 되는 드립을 치면서 별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의외로 멋져서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했다. 어머, 이건 포스팅해야 해.
아시겠지만 제대는 제주대학교다.
제주대학교 정문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난 길은 봄 철 벚꽃이 흐드러진 길로 유명한데, 제대가는길은 그 길 중간 즈음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옆에 강아지 유치원이 있으니, 걷다가 짖는 소리가 들리면 아 이쯤이구나 하시면 된다.
입구에 있는 큰 유리물병에 먼저 눈길이 간다.
요즘 저런 게 많던데, 의외로 비싸서 못 사고 있다. 예쁜 건 20만 원 가까이 하더라.
내가 저 물병을 탐내니 현우님이 술 채워 먹을 거냐고 한다.
하하하 어떻게 알았지
남들은 잘 만하는 카페 리뷰인데 난 왜 이렇게 어색하담.
뭐라 말을 이어가야 할 지 모르겠다.
나를 매거진 필진으로 받아준 Ara에게 급 미안해진다.
음..... 카톡개라도 붙여볼까.
내부는 대부분 목재로 되어있어 마냥 조용하고 따땃하고 분위기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보시는 분들이 많다. 아들은 토플을 공부하고 아버지는 책을 읽고 있는 테이블도 있다.
간간이 촌스러운 소품도 은근 있다. 예를 들어 저런 갓 모양 조명같은.
아래 사진에서 다 같이 촌스러운 소품을 찾아보자.
갓 모양 등 말고도 오른쪽의 곰인형이라던지, 왼쪽의 은색잔이라던지.
어라. 이거 뭔가 숨은 그림 찾기 같다.
특히 저 은색잔은 신문 숨은 그림 찾기의 단골 아이템이지 않은가.
주변의 나무들이 정말 푸르고 울창하다.
아, 여기 한라산이었지.
실내에 있어도 창이 커서 숲 속에 여전히 있는 느낌이다. 좋다.
바깥 풍경이 어느 정도냐면.
이렇다. 마냥 초록 초록하다. 산 속 깊숙이 들어가서 힐링하는 느낌이다.
카페에서 기르는 그레이트 피래니즈 한 마리.
순둥순둥하다.
만지고 싶었지만 손 씻기 귀찮아서 패스.
어느 개발자와 강아지가 친해지는 과정.
야외에서 앉아 놀 수 있는 공간도 많다.
워낙 마당이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은 곳.
안녕.
책 한 권 들고 다시 와야지.
생각해보니 커피이야기는 쏙 빠졌네 ㅋㅋㅋㅋ
커피맛도 괜찮아요.
마무리는 남들처럼 카페 정보로.
전화. 064-721-0110
영업시간. 10:00~22:00
*설날과 추석 당일은 쉬고, 그 다음날은 13:00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