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핫한 뮤지션을 보실 수 있거든요
이도이동에는 제주 온 홍대 뮤지션이라면 꼭 거쳐간다는 그곳, 엘리엇스체어가 있다.
인디뮤지션들이 공연을 하는 카페가 집 옆에 있다니. 처음 이사 와서 이곳을 발견하고 나름 흥분했더랬다.
공연이 매주 있는 건 아니다.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한다.
주말에만 하긴 해도, 격주 토요일마다 한다던가 그런 규칙은 없고
엘리엇스체어 블로그에서 공연 공지가 뜨면, 아 하나보다, 하고 예매를 하면 된다.
물론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다만, 인기 있는 뮤지션이 올 때는 미리 예매해두어야 한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공연 때는 현장에서 돌아갔던 사람들도 있다더라.
한 번 해봤던 예매는 속이 좀 탔다.
입금 확인이 된 건지 아닌지, 그래서 난 오늘 공연에 참석할 수 있다는 건지 아닌지 바로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일단 인원수대로 입금하고 블로그의 해당 공연 포스팅에 댓글을 달면 확인해주는 방식인데
공연 당일 오전에 입금해서 그런지 답글도 안 달리고 전화도 안받고.
저녁시간을 빼놔야 할 지 말지 나름 고민했다.
여튼, 이번 주말에는 '푸른 제주 푸른 노래'라는 공연이 열렸고, 나는 어찌어찌 볼 수 있었다.
공연을 앞두고 의자를 새로 배치하시는 사장님.
- 어떻게 배치를 하는 게 좋을까.
- 이렇게? 저렇게?
- 아몰랑.
공식 블로그에는 7시 공연이면 6시 반까지 와야 한다고 써있었지만 공연 시작 10분 전까지도 상당히 산만했다.
좀처럼 정리가 안되더니 7시 20분이 지나서야 시작된 공연.
곽푸른하늘은 너무 수줍수줍해서
보는 우리도 덩달아 수줍수줍///
정말 예쁜 목소리로 심상찮은 가사를 잘도 부른다.
매력 터지는 그녀.
보고 있던 현우오빠 앓는 소리가 아직까지 들린다
그리고 나의 기타선생님 스몰토크(smalltalk).
어쩜 저렇게 기타를 잘 칠까.
목소리도 너무 감미로움.
화사에서 단체후드티 입고 걸어 다닐 땐 이런 느낌이 전혀 아니었는데
두 사람의 노래 십여 곡을 숨도 안 쉬고 들었다.
육지로 떠나기 전에 공연을 한 번 더 볼 수 있을까.
끝날 때쯤 내심 아쉬워 날짜를 가늠해보았다.
공연 영상 잠깐이나마 감상하시길.
좋은 노래들이 많았지만 넋 놓고 보느라 이거 하나 찍었다.
현우 오빠가 찍은 곽푸른하늘도 뒤늦게 추가.
전화. 064-753-3345
영업시간. 18:00-24:00(금, 토는 02:00까지)
*쉬는 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