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희망

넌 커서 뭐가 되고싶니?

by Another Kind of

나는 한국나이로 서른 세살 반이 지난 오늘까지도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까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백세시대라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다면 어려움이 아주, 아주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내 인생이 또 이렇게 끝나버릴 것이라고 생각하면 자다가도 화가나서 잠이 오질 않는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나는 참 대단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대단한이라는 것의 의미가, '무얼하든, 나의 엄청난 노력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이었다.


하지만 내 기대치보다 나의 노력은 언제나 부족했고, 시도는 했지만 끈기가 없었고, 재능있는 사람들은 어디든 널려있었다.

적당한 핑계와 현실안주로 늘 결국은 모두가 하는 안전한 선택 모두가 하는 정도의 노력을 발판삼아 걸어 왔던 것 같다.

그러니까, 사실 내 마음은 카페에 가서 초코그린티카페프라푸치노 같은 말도 안되는 음료를 선택하고 싶었는데, 일단 너무 비싸서- 그리고 살이 찔 것 같아서 - 그리고 음료에 커피가 들어가면 잠을 못잘 것 같아서 - 남들이 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는다니까 눈치보여서- 등등의 이유로 정말 먹고싶었던 그 음료를 선택하지 못했던 것. 그리고 사실 현실에 그런 음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유시민 선생님은 한권의 책으로 본인의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를 간결하고 깔끔하게 결론내리시던데, 나는 언제쯤 그런 정리가 가능할까-

정답이 없는게 정답이라는데,

그렇다면 그 정답도 정답이 아니니까

결국은 누가 진짜 정답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넌 커서 뭐가 되고싶니? 어떤 사람으로 생을 마감했으면 좋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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