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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향인 Jun 04. 2022

바다 인문학(김준, 인물과사상사)

독서노트 _12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제주 바다를 대표하는 물고기의 역사와 생태, 현재의 상황을 자세한 자료와 함께 수록한 책. 웅어처럼 처음 들어본 물고기도 있고 익숙한 멸치 같은 물고기 이야기도 있어서 새로운 것은 새로운 대로, 아는 것은 아는대로 읽을 맛이 있음


글은 물고기 이름의 유래부터 역사서에 적힌 평가, 특징을 기록해 놓았으며 예로부터 물고기가 그 지역 혹은 나라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현재는 지역에서 어떤 상황에 있으며 잡을 때는 어떻게 잡는지, 잘 잡히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꽤 상세히 기록해 놓아 물고기의 백과사전같은 느낌을 줌. 다만 그 구성이 하나의 일관된 글이라기보다는 정보의 나열이란 느낌이 드는 것은 다소 안타까운 점임


물고기에 대한 사료부터 현재 물고기에 관련된 각종 사진까지 실려 있어 보다 생생하게 물고기와 그에 관련된 여러가지 사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음. 그러한 자료들을 여러가지 모아서 망라해 둔 저자의 노력에 고개가 숙여지는 책. 그러나 내가 책을 고를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 (맞춤법 내지는 문장의 호응, 문장력 등) 가 미흡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음. 군데군데 문장의 호응이 맞지 않으며 문장들이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부분들이 보임.(대체 왜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는 이런 부분이 보이지 않는 건지)


그런 점을 제외하면 이 책에는 '바다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붙여도 손색이 없으며, 특히 바닷가 지역을 놀러갈 때나 이 책에 수록된 물고기를 먹게 될 때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됨. 책을 읽고 나면 어느 지역이든지 바닷가로 달려가서 갯내음을 맡으며 바다를 한 입 가득 입에 넣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임.

'이곳에서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은 호응이 맞지 않는데, 이런 식의 문장이 꽤 자주 눈에 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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