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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향인 Sep 11. 2022

유럽도시기행 2(유시민, 생각의길)

독서노트 _19

서점에 읽을만한 책이 있나 하고 가봤다가 유시민 작가의 신작이 나와있는 걸 봤다. '유럽도시기행 1'은 읽지 않았지만 어차피 여행기라는 것이 꼭 1권을 읽어야 2권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또 작가의 이름에 홀려(?) 책을 구입하고 말았다. 그간 역사책이나 사회과학 서적을 주로 집필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유 작가의 여행기는 어떤 내용일지 몹시 궁금하였다.


작가의 여행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관광지인 빈과 프라하, 부다페스트와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도시인 드레스덴이었다. 나는 모두 한 번도 안 가본 곳들이어서 순전히 작가의 글에 의지해서 그 도시들을 여행해 볼 수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글을 더 집중해서, 여행하는 느낌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작가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작가가 각 도시에 대한 느낌을 한 마디로 표현해 주어서 거기에 집중하며 여행기를 읽을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작가의 풍부한 역사적 지식과 함께 훑어 내려가는 도시 여행은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이었다. 그 역사적 지식과 식견에 감탄하며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여행이 끝나 있었다. 풍부한 사진 자료도 매력적이었는데 전문 사진작가나 여행사가 찍은 사진이 아닌, 작가가 나름대로의 생각과 느낌, 의미를 가지고 찍은 것이라 마치 그곳에서 함께 그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며 작가와 함께 여행하는 느낌에 더해 각 도시들의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어떤 여행 관련 서적을 읽었을 때보다도 더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가서 그곳의 풍경과 예술과 사람들을 느껴보고 싶어졌다. 언젠가는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그리고 드레스덴에  이 책을 가지고 여행가볼 수 있겠지. 책을 읽으며 그런 버킷리스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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