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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Jul 24. 2018

TV속 간장게장 먹방에 홀려버렸다:그래서 행복한 주말

그런데 너무 맛있잖아 

내일 저녁은 간장게장이다! 

긴 가족일정으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온 더운 여름의 토요일이었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야 마음 편하게 앉아서 나혼자산다 재방송을 보는데, 화사가 먹는 간장게장이 그렇게 맛있어보일수가 없었다. 그동안 수많은 먹방들과, 미식 프로그램들을 봤지만 계속 그 메뉴가 생각나게 만드는 영상은 처음이었다. 일요일 저녁은 무조건 간장게장이다! 

(네이버 TV https://tv.naver.com/v/3653335)


우리 일상과 비슷한 모습들

지난 방송과 똑같은 잠옷, 머리 꼭대기에 말아올린 상투머리 스타일.

고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서, 세상에서 가장 편한 차림을 하고 좋아하는 티비를 보면서 음식을 먹는 모습은

평범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그 모습이 오버랩됨과 동시에, 정말 잡념을 다 잊고 행복하게 음식을 먹는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었다.


게장을 먹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폭염을 무릅쓰고, 사람이 분명 많을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너무 먹고 싶어진 것은 어쩔 수가 없어서 근처 간장게장집을 찾아갔다. 원래는 이정도로 사람이 북적대는 곳이 아니었는데 자리는 꽉차고 사장님도, 직원분들도 너무 정신 없어하시고 여기저기서 게장을 빨리 달라는 소리들과 함께.. 굉장히 혼란스러운 광경이 펼쳐졌다.

(어차피 우리 이럴거 알고 온 거 아닙니까!) 


아슬아슬하게 먹을 수 있었던 간장게장. 갑자기 사람이 너무 몰린 탓에 간장게장이 일찍 동이 났다고 한다.

앉아서 기다리면서도 방송을 보고 홀려서 이렇게 더위를 뚫고 게장을 먹으러 온 내가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다림도 설레고 행복했다! 


간장게장 1인분 & 양념게장 1인분, 다시 한번 봐도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이다. 

밥도둑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이, 나는 평소에 밥 한그릇을 다 먹지 않는데 밥 한그릇을 금방 해치웠다. 마음같아서는 한그릇 더 먹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 추가는 자제했다 (ㅠ.ㅠ)  


이것이 소확행? 

덕분에 행복했던 일요일, 그 어느때보다 맛있게 밥을 먹었나보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에버랜드에서 티 익스프레스까지 3번이나 연속 타고 돌아왔다.

놀이기구를 타면서 "으악 내일 학교간다!!!!!!"를 외치는 학생들도 너무 웃겼고 (나도 낼 회사간다고 소리지르고 싶었다) 오랜만에 탄 티익스프레스도 너무 신났다. 


그리고 난 또 행복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이번 한주도 잘 보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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