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꽃사고 싶어
주말, 양재 시민의 숲 꽃시장 가는 날.
토요일 주말. 역시나 12시까지 늦잠을 자서 도매시장은 가지 못했지만, 양재에는 1시 이후에도 꽃집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꽃을 구매할 수 있는 화훼시장이 열리기에 꽃을 사러 다녀왔다. (반면 고속터미널 시장은 좀 더 규모가 큰데 반해, 1시 이전에 가지 않으면 시장이 모두 문을 닫는다.)
토요일에는 6시 정도까지는 영업을 하고, 보통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않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저번에 가보니 약 반 정도의 매장은 문이 열려있긴 했었다.
이번에 주로 가져온 꽃은 진한 오렌지색의 미니 장미들. 양이 꽤 되는데 15,000으로 저렴하게 구매해왔다.
생화인 상태도 예쁘지만, 미니장미는 드라이플라워로 했을때도 꽤 예쁘게 잘 마르는 것 같다.
나도 블로그에서 본 꽃 이미지가 너무 예뻐서 테이블에 놓고 비슷하게 따라 찍어봤다.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뭘 하나 하려면 꼭 집안을 엉망을 만들어놓는 것 같긴하다.
미니장미는 거실창가에 꽂아두었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한동안 예쁜 색의 장미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여름에 어울리는 컬러풀한 장미들. 오이향이 나는 이름모를 초록색 꽃은 저 봉우리에서 또 꽃이 핀다고 한다.
지금 하나둘씩 꽃이 펴기 시작하는데 너무 신기하고 예쁘다.
예전에는 꽃이 특별한 날 선물의 수단으로 주로 사용되었다면 (우리 엄마에겐 예쁘지만 돈아까운 것),
요새는 스스로에게 주는 작은 행복의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주변에도 꽃을 직접 구매하는 사람들이 꽤 늘어난 것 같다. 오래 가지는 않아도, 그 시간동안은 확실히 기분이 좋아지는건 분명하다.
비가 그치고 나면, 또 회사 앞 꽃집에 예쁜 꽃을 사러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