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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Aug 14. 2018

2018 펜타포트락페스티벌, 내년에 또 만나

13회 펜타포트의 여름. 

매년 사람들과 항상 북적북적하게 보냈던 여름의 락 페스티벌. 작년엔 결혼준비가 힘들어 처음으로 건너 뛰었고, 올해도 정신없이 흘러가는 여름이 아쉬워 남편과 단촐하게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찾았다. 

그 많던 여름의 자연형 락페스티벌은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유일하게 펜타포트만이 그 자리를 지켜주었는데, 여러모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행사가 열렸음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2018 펜타포트 라인업 

가기 전 낮에 동네 모밀맛집에서 맛있게 먹고 송도로 출발 

마치 락페스티벌은 여행과도 비슷한 느낌이라, 가면 무조건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공식 스폰서, KB국민카드

올해 공식 스폰서는 국민카드였고, 그 중에서도 충전형 체크카드인 코나카드가 공식화폐로 사용되었다.

펜타포트 한정판 카드라 디자인이 예뻐서 맘에 든다. 이 카드는 별도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현장 방문객들에게 배포되었고, 앱을 통해서 등록하고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기존 지산에서의 티머니의 경우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코나카드의 경우 별도 구매 없이 등록만으로도 충전이 가능해서 좋았다

 

맛있는 맥주와 음식이 함께하는 페스티벌 

너무 더워서 가자마자 맥주를 먹었는데, 너무 더운 나머지 먹자마자 맥주가 미지근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매년 참을성이 점점 없어지는 나는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중간에 미리 찜해놓은 쭈꾸미를 먹으러 갔다
송도에서 제일 유명한 쭈꾸미집이라는데, 방금 덥고 힘들었던 것을 모두 잊어버릴 정도로 맛있었다.  


펜타포트 페스티벌 현장

메인은 펜타포트 스테이지, 서브는 코나카드 스테이지. 휴식을 위해 마련된 하이네켄 포레스트존은 캠핑장 같아서 너무 예뻤다. 그리고 펜타포트 로고는 누가 부셨는지 집에 갈때 쯤 넘어져있더니 다음날은 글자가 몽땅 없어져버렸다.


Crossfaith (크로스페이스) 

일본의 인더스트리얼 메탈밴드 크로스페이스. 예전에도 보고 굉장히 인상 깊었던 밴드인데, 굉장히 하드코어한 것이 폭염도 무색할 정도로 멋있었다

  

Nine inch Nails (나인 인치 네일스)

올해 펜타포트의 베스트! 2일차 헤드라이너 나인 인치 네일스. 

2013년 안산락페에서보다 화려한 무대구성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흑백톤으로 꾸며진 무대에 간간히 터지는 조명들이 나인인치네일스의 멋짐을 더 폭발시키는 무대였다. 안왔으면 후회할 뻔 했겠구나.


HOOBASTANK(후바스탱크)

고등학교 시절 내 심장을 들썩들썩 거리게 한 OUT OF CONTROL, 오랜만에 너무 반가웠다!


MIKE SHINODA(마이크시노다 of 린킨파크)

린킨파크의 마이크 시노다. 얼마전 보컬 체스터가 세상을 떠난 이후 서는 첫 페스티벌이라고 한다.

이 곡을 듣는 사람들이 슬퍼하길 원하지 않는다. 즐겁고 의미있기를 바란다며, 체스터의 이야기를 하고 린킨파크의 IN THE END를 불렀다. 처음으로 락음악을 좋아하게 해준 린킨파크, 마이크 시노다의 새로운 출발도 응원하고 싶다.


펜타의 명물, 깡치네 김치말이 국수. 

모든 음식 부스 중 몇년 째 맛있나도 소문난 김치말이 국수. 

밤에 먹어서 약간 면이 불어있는 것 뺴고는 자극적이고 시원한 국물 맛이 여전히 맛있다.

먹는 도중에 어떤 분께서 이거 사먹으려고 하는데 정말 맛있냐고 물어보시는데, 남편이 펜타의 명물이라며 맛있다고 말하자, "아 이곳의 트레이드마크인가요! 믿고 사먹으러 갑니다!" 하고 가셨는데, 만족하셨어야 할텐데.. 문득 너무 큰 기대를 심어드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자꾸 생각이 나는것은 무엇? 


여느 때처럼 북적북적하게 보낸 페스티벌은 아니었지만, 맛있는 음식과 멋있는 공연이 있어서 좋았던 2018년의 펜타포트였다. 매년 펜타포트를 다녀오면서, 몇년전의 재밌었던 기억들도 다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항상 좋다. 내년엔 좀 더 미리 준비를 해서 더 재미있게 페스티벌을 즐겨야지. 

펜타포트 내년에도 또 만나! 

  

인디&락음악은, 인디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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