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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Jul 17. 2018

페퍼톤스 2018 클럽투어의 여름날(@부산 레블)

2018년 7월 14일, 너를 만나 정말 기뻤다!

페퍼톤스 CLUB TOUR 2018 in 부산! 

올해 본 공연중 가장 좋았던 6월의 페퍼톤스 Long way 앨범 발매 공연. 

혼자 가서 재밌게 보고 왔지만, 페퍼톤스를 정말 좋아하는 남편은 이 좋은 공연을 아쉽게도 보지 못해 매우 슬퍼했다. 그러던 중 이 아쉬움을 달래줄 클럽투어 공연을 이어서 한다는 소식을 듣고, 먼 거리이지만 여행도 할겸 하여 부산에서 하는 공연을 예매했다. (매진되는 바람에 취소표를 겨우 잡았다!) 


두근두근, 부산클럽 REVEL(레블)에서의 클럽투어

페퍼톤스 클럽투어는 전에도 서울 YES24무브홀, 광주의 네버마인드에도 여행삼아서 가본적이 있다. 

좌석이 있는 콘서트나 야외에서 하는 페스티벌과는 달리 후끈후끈하고 어두운 좁은 공간에서 열리는 클럽투어는 색다른 느낌이었는데, 처음 가보는 부산클럽에서의 공연은 어떨까.


+물론 부산에서의 맛있는 음식들은 덤! 자갈치 식당에서 꼬막볶음밥에 밀면까지 해치우고 경성대 근처에 다리집 떡볶이까지 두끼나 먹고 공연을 보러갔다.


처음 들어가서 깜짝 놀랐던 REVEL의 내부공간. 지하공간이 꽤 깊은 편인데, 내려가는 길과 내부가 꽤 어둡다.

조명은 오직 REVEL 네온사인 하나뿐인 듯한 느낌. 

객석은 스탠딩 공간 이외에, 계단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볼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꽤 느낌 있었다. 


놀라웠던 관객 분위기

또 한번 놀라웠던 것은 관객 분위기였다. 나는 공연을 볼 때, 공연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날의 관객 분위기도 그날 공연의 재미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분위기까지지 좋았다면 그 공연을 아주 즐거웠던 경험으로 기억을 하게 되는데, 이번 공연이 특히 그랬다. 

페퍼톤스가 관객들에게 농담삼아 그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냐고 할 정도로 떼창과 호흥이 그 어떤 공연보다 좋았는데, 덕분에 공연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정말 모두가 이날만을 기다린 듯한 느낌! 


2018 부산 클럽투어 <LONG WAY> 셋리스트 

클럽공연답게 페퍼톤스 노래 중에서도 신나고 파워풀한 셋리스트&LONG WAY 앨범의 곡 위주로 구성되었다.

너무 파워풀한 나머지 공연중에 마이크 스탠드도 박살(?)나고 기타줄도 끊어졌다. 그리고 신재평님은 본인이 뿌신게 아니라며 굉장히 억울해했다. (ㅋㅋ) 


긴 여행의 끝

SOLAR SYSTEM SUPER STARS

도망자

카우보이의 바다 

아시안게임 

diamonds 

new hippie generation 

everthihing is ok 

청춘

camera 

fast 

chance 

겨울의사업가 

21세기의 어떤날 

행운을빌어요 

long way


볼 때마다 점점 공연의 퀄리티가 좋아지는 페퍼톤스 공연! 라이브도 깨알같은 퍼포먼스도, 페퍼톤스를 처음 보기 시작한 이후 8년동안 꽤 많은 페퍼톤스 공연을 봤는데도, 공연을 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매번 이렇게 페퍼톤스의 공연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페퍼톤스 노래를 듣고 나면, 그리고 공연을 보고나면 더더욱 그러한데, 

무기력하고 다 그만두고 싶은 순간에도 다시 다짐을 하고 당분간은 열심히 지내게 되는 신기한 일이 생긴다.

그리고 이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가끔씩은 나에겐 엄청난 행운이라는 생각도 든다. 


부산에서 본 첫 페퍼톤스 공연이라 더 특별했던, 공연도 관객도 너무 멋졌던 클럽투어.

2018년 7월 14일, 정말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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