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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Aug 21. 2018

조금씩 꿈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날 미워하지는 말 것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득한 시기가 있었다. 조금은 특별한 삶을 살고 싶었던 나는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만큼,

하는 일들도 많아서 하루하루를 무작정 바쁘게만 보내왔던 것 같다. 

그저 무대포처럼 노력만 해온 것과는 반대로 큰 대부분은 의미있는 성과를 내지 못했고(:과정에서의 배움은 제외하고), 누적되어온 실패는 때로는 상실감을 주고 심할 때는 상당히 무기력감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상태에서 꽤 내 생활은 점점 나아져가고 있음에도, 문득 그동안 제대로 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만 거듭해온 것에 대한 스스로의 실망감을 크게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것이 내가 놓여있는 상황일 수도 있고, 내가 가진 능력의 한계일 때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조금은 거창하지만, 그래도 생각하는 내내 꽤 두근두근했던 꿈들이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할 때에는 서글픈 기분마져 들었다. 


당분간은 거창한 일들은 하지 않고 소소하게 작은 일들만 조금씩 하려고 한다. 

무기력에서 탈출 할 수 있는 방법은 명확하다. 정말 사소하지만 작은 성취를 맛보는것,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깔끔하게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당장 꿈을 이루지 못한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꿈은 꿀수록 좋다. 눈에 보이는 능력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하고 싶다는 마음이 곧 능력이 될 테니까. 하지만 그 능력이라는 씨앗엔 아직 이름이 없으며 영양가도 없다.
어떤 모양과 크기로 커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무대포 같은 열정과 노력으로 이름을 달기 위해서만 달려간다면 먼 훗날 그저 노력만 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자신을 미워하면서 노력만 하는 사람이 되는 거겠지.

열정이 백 퍼센트인 사람, 능력 또는 끈기가 백 퍼센트인 사람 보다 더 가능성 있는 사람은 열정과 능력과 끈기가 삼십대 삼십인 사람이다. 그도 아니면 언제라도 깨끗하게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결단력 백 퍼센트를 가진 사람이거나.

가장 멋진 사람은 꿈을 이룬 사람이 아니라,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꿈 같은거 이루지 못한다고 해서 가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니니까.

#꿈을 이루지 못한 나를 미워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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