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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Sep 26. 2016

올해도, 내년도, 가을엔 렛츠락 페스티벌!

2016.렛츠락 페스티벌 10주년 공연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렛츠락 페스티벌. 타 페스티벌 대비 저렴한 가격과 좋은 국내 라인업으로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에, 매년 가을이 되면 여름 페스티벌의 여운을 달래기 위해 찾게 되는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안테나뮤직 레이블 콘서트 관람 때문에 1일차는 가지 못하고 일요일 하루만 가게 되었다. 

뒤늦게 알게 된 것은 1일차 크라잉넛 무대 30분 전 보컬 박윤식님께서 득남하셨다고! 

(렛츠락베이비! 축하드립니다!) 

올해도 라인업 좋았다


페스티벌은 음식이 8할 

올해 렛츠락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음식을 뽑으라고 하면 자신있게 데스페라도스 맥주라고 말하고 싶다.

예전에 베짱이들 텀블벅 시사회 갔을 때, 후원 물품으로 처음 접했던 데스페라도스는 신세계!

5000원에 양도 잔뜩주는 것도 좋은데, 지금까지 페스티벌에서 먹은 맥주 중 최고로 맛있었다. 

중독성


※ 부작용: 과하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음.

보통 맥주와 다르게 과하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이 나 지금 이상해.. 기분좋아를 반복하는 기이한 현상 발생.. 나중에 검색해보니 보통 맥주보다는 약간 도수가 높기도 하다. (5.9도) 

집에 이렇게 쌓아놓고 싶다..


너무 먹었나 싶을 정도로 음식도 잔뜩.. 페스티벌 갈때마다 왠지 잘 먹고와야만 페스티벌을 잘 다녀온 기분

(물론 몇년전처럼 정성스레 도시락을 싸는 열정과 체력은 이젠 없지만..)  


유독 더웠던 낮. 4시쯤 도착하니 해가 서서히 지고 있어 점점 공연보기 좋은 날씨가 되어가고 있었다. 


목소리가 너무 예쁜 계피.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가다, 피아

정말 오랜만에 보는 피아 공연도 좋았다. 어릴때나 지금이나 피아는 변함없는 팬심으로 꾸준히 좋아하고 있다.

중학교 때 락음악을 처음으로 접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좋아했던 인디 밴드가 피아와 넬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더 애착이 많은 밴드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간 소용돌이는 밤새 내 몸을 쑤시게 만들었다. 이런 저질체력.. 

신나는 자이언티와 장미여관의 무대.


음악대장에서 국카스텐으로.

이제는 국카스텐이 나오는 어떤 공연을 가도, 국카스텐을 보러 오기 위한 관객들로 공연장이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꽉꽉 채워진다. 물론 예전에도 꽤 많은 관객들이 보러 왔지만, 음악대장 이후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국카스텐을 보러 온 관객들이 훨씬 많아졌다. 


그리고 무대 역시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만큼 격렬하고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연을 하는 밴드의 무대도 중요하지만,  그걸 보는 관객들의 분위기도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국카스텐 공연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관객 분위기가 정말 끝내준다는 것! 

앵콜곡: '걱정말아요 그대' '한잔의 추억'


역시 이승환!!! 

어떤 페스티벌을 가더라도 항상 고퀄리티의 공연을 보여주는 이승환. 

렛츠락 페스티벌에서도 폭죽을 터뜨려주다니 그렇게 해주신다면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러브스테이지의 공연시간이 조금씩 미뤄져서 기존 공연시간보다 짧게 느껴진 기분이었다.  

폭죽이 터지는 순간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순간 포착이 가능했다! 


새벽에 몸이 쑤시고 허리가 아파서 밤잠을 설쳤다. 뭘했다고 이 몸이 쑤시는 걸까.

불과 몇년전과는 너무 달라진 내 몸에 놀라고 또 놀라면서 이 놀라운 시기를 같이 겪는 친구들과 심심한 위로의 말을 나눈다. 

몸이 두드려맞은 듯 아파도 이 기분이 훨씬 좋으니까, 올해도, 내년도, 가을엔 렛츠락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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