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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Jun 18. 2019

집밥이 먹고 싶었던 날의 코다리정식 한상

엄마의 밥이 그리워 

부모님과 따로 살기 시작하면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걸 깨닫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엄마는 그렇게도 빠르게 밥을 차려주었는데, 왜 내가 밥을 하면 그날 하루가 다 끝나버리는 걸까. 분명히 예쁘게 한상 차려서 사진도 찍어보고 맛있게 먹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귀차니즘에 지배당하고 후라이팬 하나 놓고 먹는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집밥의 최선이 되었다. 


그때는 특별하게 느껴졌던 외식이, 이제는 일상이 되고, 엄마의 집밥이 이렇게도 특별하고 그립게 되다니. 

이제는 나도, 내 주변 사람들도 밖에 나가면 종종 집밥같은 느낌의 식당을 찾게 되곤 한다.


얼마전, 회사사람들과 수내동 아파트의 상가에 위치한 코다리정식집에 처음 방문했다.

가게에 들어가서 앉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인원수만큼의 상차림을 차려주시는는데, 반찬 하나하나가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맛있다. 

인원수만큼의 코다리&조기구이와 뜨끈한 계란탕, 그리고 모자람 없이 먹을 수 있는 각종 밑반찬들까지. 

가끔 엄마가 저녁에 해주던 집밥이 생각날 때면 이곳을 찾아오게 될 것 같다. 


든든하고 힐링이 되는 우리집밥, 오늘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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