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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Jun 24. 2019

2019. 여름 깍두기볶음밥과 함께 한 저녁

다음달에 또 먹어야지

배불러서 숨쉬기 힘든 상태로 쓰는 글.

이전 직장에서 함께 했던 언니를 만나 대도식당에 갔다.

청하 반병에 소고기 2인분, 깍두기볶음밥 2인분, 아 이게 말로만 듣던 깍두기볶음밥인가!

항상 약간의 다이어트 중이긴 하지만 먹는 순간 기분이 좋아져서 어쩔수가 없었다.

배가 부르므로 볶음밥을 한개만 시켜도 됐었지만 아쉬울거같아서 2개나 시키고 하나도 안남기고 다먹었다.


이제 퇴사한지 약 3주차에 접어들었는데 그곳에 있던 시간이 까마득하게 오래된 느낌이다. 여전히 다들 별일 없이 잘지내고 있다고 했다. 얘기들 들으면 사람들 모습이 어떨지 상상이 되서 재밌다.


그리고 난 아직은 어리버리하고 긴장되지만 조금은 정상적인 생활패턴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은 항상 회사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았던 탓에, 넌 시급이 너무 낮다며 야근좀 그만하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한번 박혀버린 패턴과 이미지는 바꾸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았었다.

환경을 바꾼 지금은, 아직도 성격 탓에 전전긍긍하는간 여전하지만 시급도 조금 올라가고 회사 밖의 생활도 작게나마 찾은 느낌이다.


깍두기 볶음밥과 함께한 저녁은 행복했다.

월급 받아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또 와야지.


- 2019.06.25 저녁 날씨 시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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