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도 나의 하루중 하나였지
북적북적한 번화가 한복판에 있는 가게들보다 동네 맥주집에 가까운 조용한 분위기의 가게를 좋아한다.
약간은 습하지만 중간중간 시원한 바람이 부는저녁에,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밖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오늘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함께 가고 싶었던 가게를 방문했다.
우연히 찾았다가 좋아하게 되었던 가게인데, 친구들도 맛있다고 잘 먹는 것을 보니 아주 기분이 좋다.
로제 소스로 만든 새우크림우동과 양념이 진한 국물 떡볶이, 치킨가라아게 덮밥.
대체 무엇을 넣었는지 배가 불러도 멈출수가 없는 요리들, 국물을 마구 퍼먹고 싶다는게 이런 느낌인 건가?
거기에 시원한 맥주까지 한모금 하니 오늘 저녁이 너무 좋게 느껴진다.
특별나게 재미있는 일은 없는 요즘, 평일도 나의 하루 중 하나인데 너무 주말만 기다리는 평일만을 보낸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좋은 평일 저녁시간도 있는데, 나의 평일을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