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식물원: 나의 새로운 취미생활, 식물키우기

몬스테라, 유주나무 테이블야자... 식물 친구들

2년 반 전에 이 집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식물의 수명이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 요즘은 너무 무서울 정도로 식물이 잘자라서, 재미있기도 하고 가끔씩은 부담스럽기까지 할 때도 있다. 그래도 재밌는 편에 더 가까운 것이,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새로운 잎이 돋아나서 하늘을 찌를 듯이 자라고 잎을 펼쳐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다.
꽃집에가 가서 사간 화분들이 너무 잘 자란다고 했더니, 그것은 사람이 살기 좋은 집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몬스테라
얼마전에 줄기 사이에서 새롭게 쭉 뻗어 나오더니, 이렇게 반질반질하고 색이 이쁜 몬스테라가 나왔다.
처음에는 잎에 돌돌 말려있다가, 며칠 후면 이렇게 쫙 펴져서 넓은 잎이 나온다.
원래 가져올 때는 잎사귀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가져온지 몇달만에 어마어마하게 번식해서, 끝부분을 조금 잘라서, 집에 놀러온 친구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몬스테라는 수경재도 가능하다고 하니 나중에 수경재배를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아몬드페페
이름도 귀여운 아몬드 페페, 가져온지는 꽤 됐지만 최근들어 꽤 잘자라기 시작한 식물인데 더 많이 자라면 아래로 쭉 길게 늘어지는 식물이라고 한다. 잎이 단단하고 딱딱해서, 상당히 싱싱한 느낌이 드는 식물. 아몬드페페는 물은 지나치게 많이 주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한다.

애니시다
오늘 꽃시장에서 예뻐서 사온 애니시다. 집에서 키우기는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자꾸 눈길이 가서 사왔다.
새로 꽃이 예쁘게 필 수 있도록 잘 키우고 싶은데, 신경써서 잘 키워봐야겠다! 햇빛과 물을 아주 좋아하는 꽃이라 하니 흙이 마르지 않도록 신경써서 물을 주어야 할 것 같다

금전수
이 집에 처음 이사왔을 때, 친구들에게 선물받은 떡상 금전수! 우리집에서도 잘 자라주고, 우리도 잘 지내고 있으니 나는 이 금전수가 행운의 금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해서 부자 되어야지!

 

유주나무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유주나무. 처음 구매할 때부터 가지가 풍성하지 않은 화분을 가져와서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생각한 것만큼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지는 않았다. 만일 이런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사고 싶다면, 반드시 인터넷이 아닌 실제로 보고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그래도 이 나무가 좋은 건, 꽃이 피고 진 자리에 열매가 자라는 그 과정들을 보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다는 것이다. 올 겨울엔 유주3개밖에 열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귀여운 유주가 알이 커지고 주황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웠다.

테이블야자
몬스테라 다음으로 무섭게 자라는 테이블 야자. 작은 화분에서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줘서 가장 좋아하는 식물이다. 아래 사진에 보면 뾰족하게 나와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나중에 쫙 갈라지면서 야자수 잎사귀로 펼쳐진다. (정말 신기함) 조만간 분갈이도 해주고, 좀 더 잘 자랄 수 있게 해주어야지.

 

청페페
화분들 중 가장 요상하게 자라고 있는 청페페. 내 사랑이 부족했는지.. 잘 자리긴 하는데 모양이 아주 요상하다.
내가 알기론 청페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페페..맞는걸까?? 모양이 왜이렇게 꾸불꾸불한지 모르겠다^^;;

후리지아
화분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향이 좋으면서 오래가는 예쁜 후리지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중 하나이다.
줄기가 쉽게 무르지 않고, 무엇보다 향기가 정말 좋은 꽃이다. 요즘은 후리지아가 많이 나오는 계절이니 집에 예쁜 후리지아 한단 갖다놓으면 기분전환에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내 새로운 취미가 된 식물키우기! 잘 키우는 방법들을 공부해서 더 싱싱하게 잘 자라도록 키워봐야겠다.

식물이 자라고 변하는 과정을 보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힐링이 되니, 주변 사람들에게도 식물을 키워보길 추천해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