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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Dec 18. 2017

동화 속 프리저브드 핑크트리

겨울,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와 함께한 저녁 

내 집에서 맞는 첫번째 겨울이라, 트리를 한번 꾸며보겠다고 장바구니에 트리 재료를 잔뜩 담았지만, 
곧 애물단지가 될지도 모른다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 + 안그래도 짐도 많은 집인데, 
왠지 또 짐을 늘리는 것 같아 아쉽지만 트리는 사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아쉬운대로 회사 근처 Blossom 682 에서 구입한 트리모양의 화분으로 대체 + 미니조명 
선물로 
귀여운 미니 산타 뜨개 모자도 주셨는데, 피카츄에게 씌우니 너무너무 귀엽다! 



정말 유니크한 크리스마스 원데이 클래스
트리는 사지 않기로 했지만, 우연히 발견한 이 플라워 클래스를 보고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바로 신청! 
빈티지 엽서에서 영감을 얻은 <동화 속 핑크 트리> 라고 한다. 
주요 소재는 깃털같은 질감의 팜파스 프리저브드. 시간이 은근히 많이 걸려서 미리 뼈대는 오아시스로 잡아주셨다. 



정말 내가 이 트리모양을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시작했는데, 알려주시는대로 하다보니 
어느새 트리 모양이 잡히는 것을 보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중간중간 허술한 부분, 꽃 배치 등은 플라워 선생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보완했더니 훨씬 예뻐졌다. 

함께한 언니와 선생님과 같이 너무 예쁘다고 신나서 다같이 박수를 치면서 마무리! 



집에가서 전구까지 켜고 나니 원래 있던 피카츄 트리도 더 빛나보이는 기분이다.
엄마랑 동생에게도 한바탕 자랑하고, 주말에 구경도 시켜줬다.



나의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서 원데이 클래스를 듣는 것이 좋은 이유는, 결과물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평소 생활하다보면, 장기간을 투자해서 이루어내야 하는 일들이 많은데, 원데이클래스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평소 충족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 또한 전문가가 되려면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오랜만에 다같이 기분좋게 클래스를 듣고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당분간 우리집의 겨울은 이 핑크 트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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