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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Jun 27. 2021

2021 뷰민라: 반가웠던 초여름날의 페스티벌

코로나 시대의 단비같던 페스티벌

드디어 기다리던 2021 뷰민라가 열렸다. 1년 쉬었는데, 모든 공연과 페스티벌이 올스탑 되니 그 기다림의 시간이 훨씬 길게 느껴졌다.

뷰민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연 개최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쓴 민트페이퍼의 고민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기존 민트페이퍼에서 운영해왔던 페스티벌과 비교 했을 때 무대 구성과 라인업도 적어지고, 즐길거리도 줄어들긴 했지만 이런 시대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대규모의 페스티벌을 개최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 공연을 개최하면서 기존처럼 많은 인원을 받을 수 없기에 수익도 많지 않았을 텐데, 민트페이퍼는 이 공연을 수익보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공연의 매뉴얼을 마련하는 것에 더 의미를 둔 것으로 보였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으면 상황이 변화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번 뷰민라가 고맙다. 이번에 뷰민라가 아무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좋은 공연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뷰민라 입장을 위한 방역수칙

이번 공연은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이루어졌다. 1차로 신분증 확인 및 QR체크와 체온체크를 진행하고, 추가로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 검사까지 진행 후 입장이 가능했다. 자가진단키트는 10분 내에 코로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키트이다. 이런 절차를 거쳐 입장하려면 대기 포함 최소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니 이 부분은 감안하야 한다.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이 시간까지 고려해서 미리 도착하는 것이 좋다.)

안내에 따라 자가진단 후 좌석에서 10분대기 후 검역완료 팔찌를 받은 후 입장하면 된다.


푸드존 및 음식물 정책

체온 측정 시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류는 판매하지 않으며, 피크닉존이나 좌석에서도 음료 외 음식은 가져와서 섭취할 수 없다.

페스티벌에서 즐기는 피크닉의 재미는 아쉽게 되었지만 장점이 있다면 쓰레기가 적고 쾌적해졌다는 점이다.

(미리 밥을 많이 먹고 가는 것도 괜찮다.� 그랬더니 배가 안고파서 이번엔 푸드존은 이용하지 않았다.)


떼창 및 기립 함성 금지

가장 아쉬운 부분이지만 어쩔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기에 호응을 하고 싶지만 박수나 작은 환호정도로 기쁨을 표현 할수밖에 없었다.

코로나가 완전 끝나기 전까지는 공연장에서 함성 금지일거같으니 함성소리 나오는 응원봉이라도 나와야할것 같다. (함성 환호 및 앵콜 옵션 필요 또는 리액션에 효과적인 소리나는 응원봉 필요 아이디어 드림 개발 부탁)


피크닉존의 경우, 벌레주의

뷰민라는 봄에 열리는 페스티벌인데, 이번엔 여름에 열렸기 때문에 피크닉존에 벌레가 상당히 많았다. 특히 이름은 모르지만 날파리같이 생겄는데 잔디밭 낮은 지점에서 주로 서식하는 벌레인 듯 했다. 자리를 비우면 돗자리가 날파리로 가득해져서 주변 피해가 없게 조심해서 잘 털고 앉아야한다.

막상 앉아있을 때는 사람 쪽으로는 많이 안오고, 주변에만 머물기는 해서 있을만 했다.

오랜만에 보는 이 풍선과 현수막. 너무 반갑다! 오늘 비가 올 것 같더니, 오후에 조금씩 개기 시작하면서 구름이 예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른 일정으로 늦게 도착해서 앞 공연은 놓치고 정준일 공연부터 봤다. 특히 앞서 공연한 SURL 노래를 들어보니 너무 좋은데 보지 못해 아쉽다.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페퍼톤스는 오늘도 유쾌하고 즐겁게 공연하고 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커버한 재주소년 귤도 불러줬는데 너무 멋있고 웃겼다. 항상 볼때마다 소름돋는 연주. 페퍼톤스의 기타와 베이스를 중심으로 항상 함께 하는 밴드들의 연주는 볼때마다 소름돋게 멋지다.

유스케 페퍼톤스 귤 무대 https://youtu.be/YK36ETMqvZo



여전히 라이브도 잘하고 귀여운 폴킴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뷰민라는 무사히 마무리됐다.

이번 여름 리메이크 앨범의 곡 파도와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라이브도 좋았다.


야외 페스티벌이다보니 덥기도 하고, 장소 특성상 약간의 불편함도 항상 존재하는 것이 페스티벌이지만 그만큼 야외 페스티벌만이 주는 분위기와 운치가 있어서 이 느낌을 잊지 못하고 매번 찾아오게 된다.

내일까지 무사히 잘 마무리 되어 앞으로도 많은 공연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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