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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Jul 12. 2021

Film Love, 필름 속 장면이 현실이 되는 순간

페퍼톤스 - FILM LOVE (Feat. Stella Jang)

오랜만에 머리가 맑아질만한 좋은 노래가 나왔다. 귀에 많이 들어본 듯 익숙하면서도, 너무나 좋은 키보드 사운드가 들려와서 고개를 돌려보니 신나게 키보드를 치고 있는 신재평이 보인다. 얼마 전 삼성 라이프 스타일 프로젝트로 안테나뮤직과 콜라보로 진행한 음원중 하나라고 한다.

페퍼톤스 특유의 청량한 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신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넣어서 시원하면서도 프레임 속 알록달록 다양한 세상을 탐험하는 듯한 신기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스텔라장의 맑고 예쁜 목소리도 이곡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한몫하는 느낌이다.


좋은 노래를 발견하는 순간엔 굉장히 행복한 기분이 든다. 뚱땅땅 키보드를 치는 신재평을 보고 같이 들뜨고 베이스를 들고 춤추는 이장원과 매력적인 스텔라장의 마음이 빵뚫리는 연주를 들으며 급격하게 기분이 좋아짐을 느낀다. 살면서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이 곡은 필름에 담겨 상상했던 풍경이 현실이 되는 순간의 벅찬 흥분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의 FILM LOVE는 오랜 시간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실제로 공연장에서 마주한 그 순간이었다. 티비 속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 장소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환호하는 모습을 상상하던 순간이 현실이 되던 날의 벅찬 기분을 잊지 못한다. 


2021년 7월. 코로나가 끝날듯 끝나지 않고 자꾸만 나를 상상 속에 가둔다. 

오늘은 FILM LOVE를 들으며, 그들의 연주를 직접 눈으로 보고 듣는 그 날을 상상해본다.


페퍼톤스 - FILM LOVE (Feat. Stella Jang) 

https://youtu.be/FN7FreEG6tM (원더케이 유튜브) 


아주 투명한 바람

아주 선명한 하늘

나는 길을 멈추고

느낀다 the big wide blue sky

너의 생각이 났어

마치 꼭 영화처럼

낯선 곳으로 떠나자

We're under this perfect blue sky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스토리

시작해 우리의 인트로 씬

Choose your pick there's a road movie

Serious documentary

Just a romance comedy

아니면 a S.F

새까만 암막처럼

새까만 우주 속에

환히 빛나는 우리

We're the sun's greatest projection

서투른 리드에 어지러운 전개

망설인 두 손을 내민

나와 함께 떠나자

Love is like a film

너의 손을 잡고

That's my favorite scene

떨리는 눈빛 눈빛 눈빛 눈빛 눈빛

나와 함께 떠나자

On your classic film

말해줘

What's your genre

What's your style

That's my favorite scene

떨리는 눈빛 눈빛 눈빛 눈빛 눈빛

아주 선명한 세상

아주 분명한 마음

우린 날개를 펴고

자유롭게 dive into the sky

노래하고 취하고

나폴레옹처럼 춤추고

사랑에 빠지겠지

끝이 없는 스크린이 펼쳐져

어디로 가는지 어떤 엔딩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와 함께 떠나자

Love is like a film

너의 손을 잡고

That's my favorite scene

떨리는 눈빛 눈빛 눈빛 눈빛 눈빛

나와 함께 떠나자

On your classic film

말해줘

What's your genre

What's your style

That's my favorite scene

떨리는 눈빛 눈빛 눈빛 눈빛 눈빛

[페퍼톤스가 직접 전하는 곡 소개]
더 프리미어를 소개받은 후 학창 시절, 틈만 나면 닥치는 대로 영화를 봤던 그때의 내 방에 이 프로젝터가 있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홍콩의 번화가, 이탈리아의 시골, 뉴욕 거리와 태평양의 파도, 먼 우주의 모습은 모두 작은 브라운관 티비에서 나오는 영화를 통해 처음 본 것들이었다. 그들 중 몇몇을 나중에 직접 두 눈으로 보았을 때의 벅찬 흥분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필름에 담겨 상상했던 풍경이 현실이 되는 그 순간처럼, 모두가 숨죽이며 바라던 기적 같은 역전골처럼, 혹은 극장에 나란히 앉은 어떤 남녀의 떨리는 손처럼 현실은 종종 어떤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은 순간들을 선물해 주고 있다.
 
그런 한순간의 기분을 담은 노래.

#페퍼톤스 #스텔라장 #film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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