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Hello’ in NELL’S ROOM
올해도 넬 콘서트 NELL’S ROOM에 왔다.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 하는데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열리지 않았다. 올해는 크리스마스대신 연말~신년초에 공연이 진행되었다.
방역패스 정책이 실시된 후 12월에 공연을 보려고 2번의 PCR 검사를 받았고, 너무 춥고 고생스러워 자주는 못하겠다 싶었는데 결국 검사를 받고 넬 콘서트에 오고 말았다. (검사 힘들다고 안왔으면 매우 서운할 뻔했다.)
백신 1차 후 3개월동안 림프염이 아직까지 낫지 않아 다른병일까봐 마음 고생했는데, 어제 제대로 검사받은 후 다른 병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이 좋아져서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에 왔다.
백신은 완전히 맞지도 못하고 미접종 상태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넬의 공연인데 포기할 순 없었다.
잠실 학생 체육관에 비추어진 조명 사진을 찍어서 모아두었는데, 콜렉션 같고 뿌듯하다.
더 오래전 넬 공연도 기록을 더 많이 남겨둘껄. 오래전 공연의 기록들은 여기저기 흩어져서 남겨져 있어 언제 한번 모아봐야겠다.
#입장하는데 시간이 아주 오래걸린다. (6시 50분부터 30-40분 정도는 밖에서 기다린 것 같다.)
방역패스에 문진표 등 확인해야할게 많아서 대기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리긴 했는데 줄이 놀라울 정도로 길었다.그래서 공연도 7시 30분쯤 시작하게 되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듯 하지만, 기다리는 동안 날씨가 다리가 꽁꽁얼고 너무 추우니 완전 무장을 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오늘 앵콜의 마지막의 꽃가루는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팔랑팔랑 예뻤다. 넬 콘서트에서 매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매년 봐도 봐도 가슴이 벅찬다 이게 사는 행복인가 싶을정도로 너무 좋다.
#NELL’S ROOM의 공연 퀄리티는 믿고 볼만하다. 매년 무대의 구성도 너무나 신선하고 눈이 즐겁다.
2019년 세로로 길게 확장한 무대도 끝내줬었는데, 올해도 무대 양옆과 세로를 높게 사용해서 만든 무대가 상당히 멋졌다.
#기억을 걷는 시간 떼창할 타이밍 비워둔 순간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공연을 봐야하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
#코로나로 인해 당연한 것들이 이젠 더이상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게 되고, 종완님은 매년 해왔던 NELL’S ROOM을 준비하면서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이 공연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당연하게 보아왔던 공연들을 보지 못하게 된 최근의 시간들이 너무나 허전하고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으로 지냈었다. 그 어떤 소리도 낼 수 없어 항상 아쉽지만, 그래도 어떻게서든 공연에 가서 좋은 라이브공연을 보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50세,60세까지 갈테니 할 수 있는 동안 매년 해주세요.
셋리스트
Sunshine
Slow motion
Sober
A to Z
Down
이명
무홍
오늘은
Day after day
유희
위로
Boy-X
Glow in the dark
Full moon
All this fuxxing time
Ocean of light
Don't hurry up
백색왜성
믿어선 안될 말
말해줘요
기억을 걷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