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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Apr 22. 2018

2018.4월 주말 오후

봄은 겨울이 꾸는 꿈

2018년 4월 22일 주말, 흐림, 음악 듣기 좋은날.

프롬(Fromm) - 봄은 겨울이 꾸는 꿈  

더 버티기엔 막막하기만 한 울컥할 듯이 기운 밤이었어
봄꽃이 피어나던 거리 하늘도 하얗게 번졌어
약간의 미열이 남아있는 듯한 어지러운 기분이 숨에 닿았었어
저 멀리 전철이 지나가고 하나 둘 일렁이던 불빛 속에 말이 없던 두 그림자

조그맣게 터져 나오던 너의 흐느낌은 말했었지 난 너에게 늘 꿈이고 언제나 넌 밤이었음을
잠깐의 시선도 길을 잃은 듯한 어지러운 마음이 입에 맴돌았어
저 멀리 전철이 지나가고 하나 둘 일렁이던 불빛 속에 말이 없던 두 그림자

조그맣게 터져 나오던 너의 흐느낌은 말했었지
난 너에게 늘 꿈이고 언제나 넌 밤이었음을 말이 없던 두 그림자
조그맣게 터져 나오던 너의 흐느낌은 되뇌었지 넌 나에게 겨울이고 꿈꾸던 난 봄이었음을

우리 끝내 하나도 삼켜내지 못한 서로들 가까스로 밀어내버린 밤,
우리 푸르를 봄 더 버티기엔 막막하기만 한 울컥할 듯이 기운 밤이었어
봄꽃이 가득 피어난 거리 하늘도 하얗게 번졌어



어젯밤에 엄마집에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잠깐 빌리러 갔는데, 칡즙에 과일에 고기에 한짐 잔뜩 가지고 왔다.

꼭 시골집 온 것 같은 느낌. 덕분에 주말에 집에서 키운 상추랑 고기도 잘 먹었다.

내가 뭘하든 편들어주고 챙겨주는 사람은 가족뿐이다. 



양재 꽃시장에 가서 집에 둘 꽃들도 잔뜩 사왔다.

후리지아는 약간 시들었다고 인심좋게 서비스로 두단이나 넘게 주셨다.

유난히 싱싱하고 색이 예쁘게 나온 분홍자나장미와 요즘 아니면 볼 수 없는 분홍작약. 팜파룰라 화분 

분명 봉우리진 꽃으로 사왔는데.. 밤새 집이 따뜻했는지 성격도 급하게 활짝 펴버렸다.

 


비오는 날 친구와 구미동 브림커피와, 피카츄 떡볶이. 

그저 올해는 주말에 잘 쉬고 평일엔 최선을 다해 살기로 했으니까. (버틴다는 표현은 조금 슬픈 것 같아서.)



다음 주도 음악과 함께 잘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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