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벌써 5월.
여전히 어리버리 정신없이 길도 잃고 물건도 놓고 다니면서 살고 있다.
# 소수인의 일상
사람이 많은 직장에 다니지만, 어쩌다보니 혼자 1인팀으로 일한지 3개월이 지났다.
이제는 혼자 생활하는 것에도 꽤 많이 익숙해졌는데, 요새 들어 가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요새는 혼자 벽보고 앉아있는 것에서 벗어나 주변을 좀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내향적인 나라도 가끔씩은 일과 관련된 이야기도, 시덥잖은 이야기도 누군가와 종종 나누고 싶은가보다.
한 1주일 정도 엄청 지루해하다보니, 이 시간을 좀 더 잘 보낼 방법에 대해 더 고민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할일은 무한하다. 그리고 내가 말을 걸면 함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을 나눠줄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럼 일단 나쁜 상황은 아니니 조금 방식을 바꾸어 보려고 한다.
- 모든 분야의 일을 다 잘하는 것은 내려놓는다. 내가 잘하는 일을 더 잘해보자.
- 혼자 고민하는 게 지겹다면. 얘기할 사람을 찾아나서보자.
# 맛집 찾기
최근 빵이 먹고 싶어 찾아낸 서현역의 앙토낭카렘 과자점.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욕심을 잔뜩 부리게 되는 곳이다. 특히 아침에 먹는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앙버터최고
원리퍼블릭 공연 보고 와서 속이 허해 찾아온 할머니 포장마차의 인생국수, 담에는 오돌뼈를 꼭 먹어볼 것이다.
몽촌토성역 근처에서 처음 가본 토키야도 매우 성공적.
최근 먹어본 음식중 가장 실패한 혼가츠. 그동안 성공적으로 맛있는 집 잘 찾아다녔는데..
맛있는 것도 많은 홍대에서 내 취향이 아닌 음식을 만나 매우 슬픈 날이었다...
# 최근의 공연들.
최근 4월에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 27 원리퍼블릭, 밴드 피아 in blossom, 노리플라이 <아름다운 시절> 공연을 다녀왔다. 음악 듣는 것이 너무 좋다.
# 봄의 꽃들
요즘엔 전보다 꽃을 더 많이 사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도 자주 한다.
나를 위해 사는 것도 당연히 기분 좋지만, 선물 받는 사람이 기분 좋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너무 좋은 일이다.
색이 너무 예쁜 여성스러운 카네이련&스톡 미니 꽃다발
제일 좋아하는 회사 앞 꽃집 blossom682.
요즘 유주나무가 앞에 놓여 있는데, 열매가 얼마나 예쁜지 집에 하나 갖다놓고 싶어서 알아보는 중이다.
얼마전엔 친구와 점심먹고 지나가는 길에 2주년이라고 이렇게 예쁜 해바라기를 한송이 선물로 주셨다.
뜻밖의 꽃이라 더 기분이 좋았다. 마음씨도 좋으신 꽃집 언니라 다녀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
색이 너무 예쁘게 나온 자나장미들.
# 근로자의 날
간만에 아침 조조로 영화를 초집중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봤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그리고 그동안 평점밑에 달린 댓글들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도 깨닫고 돌아왔다. (ㅠㅠ)
오늘 근로자의 날을 지나, 한동안은 가정의 달 때문에 주말이 바쁠 것 같다.
모두가 기분 좋게 이 달이 잘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휴일의 마무리는 커피발전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