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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May 28. 2018

주말 베이킹클래스: 갈레트부르통&플로랑탱아망드

망원동 가루가루 베이킹 스튜디오에서 

요즘 일요일 아침마다 취미로 구움과자 정규반 클래스를 듣고 있다. 

망원동의 골목에 위치한 가루가루 베이킹 스튜디오.

결혼 답례품으로 선택했던 스노우볼 쿠키가 너무 맛있어서 팔로우 해두었다가 얼마전에 구움과자 클래스 공지를보고 3주 정규반 과정을 신청했다. 

3시간동안 선생님이랑 얘기하면서 수업을 듣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가는데, 요새 일주일중에 제일 재밌는 시간인 듯 하다.


프랑스 구움과자 갈레트부르통

첫주에 배웠던 마들렌이랑 스노우볼보다는 약간 난이도+복잡도가 있는 구움과자이다. 

갈레트부르통은 소금이 유명한 프랑스에서 유래된 과자로, 플뢰르 드셀이라는 소금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에서만 가끔 보고 직접 먹어보기는 처음인데, 소금이 들어가서 단짠단짠한 맛이 커피랑 먹으면 매우 중독성 있는 맛이다. 


하루정도 숙성을 해두어야 맛이 있어지는 반죽이라, 반죽은 실습만 해보고 미리 준비해주신 반죽으로 만들었다. 하다보니 손의 온도때문에 반죽이 찌글찌글.. 못생겨진 반죽도 있다 ㅠ_ㅠ 

하루를 숙성해야 하는 작업을 제외하면, 집에서 시도해볼만한 레시피이다. 


다 구워지면 기존 반죽보다 약간 부풀어 올라오고, 확실히 매끈하게 틀에 잘 넣은 것이 완성된 모양도 예쁘다. 

 

플로랑탱 아망드 

고소하고 달달한 플로랑탱 아망드. 반죽 + 아망드 조림까지 만들어야 하다보니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과자이다. (그만큼 맛있음 ㅠ.ㅠ) 선생님이랑 얘기하다가 시간가는줄 모르고 오븐을 못살펴봐서 완전 태울뻔 했는데, 그래도 그전에 봐서 많이 타지않고 잘 나왔다. 반죽을 일정하게 밀어야 하는데, 약간 가운데만 두꺼운 느낌이라 잘라놓고 나니 두께가 좀 안맞긴 했지만 나름 내추럴한(?) 느낌으로 잘라서 포장했다. 


완성 후 시식 (w.산딸기오렌지청으로 만든 음료)

뿌듯한 베이킹 클래스 시간. 돌아가는 길에 상자로 한가득 가져와서 풍족한 마음에 기분이 좋아졌다.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제빵과는 달리 구움과자 같은 경우에는 만드는 과정이 비교적 간단해서 집에서도 해볼만 하고, 한번 만들면 일단 꽤 많은 양을 만들 수 있어서 주변에 선물하기도 좋다. 

다음주에는 고난이도의 까눌레와, 평소 꼭 배워보고 싶었던 휘낭시에를 배우는 마지막 시간이다. 

이번주도 베이킹 하는 날 기다리면서 잘 보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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