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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Jun 09. 2018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정말 수고했어 

가까운 곳에서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녹록치 않은 세상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감기처럼 우울증이 찾아오곤 하는데, 많은 경우가 살면서 겪는 감정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아픈 상태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의 이러한 징후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숱하게 많은 것 같다.  


나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면서 깊게 우울감을 느꼈던 시기에 심리와 우울증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관련된 책과 글을 많이 읽으면서, 우울증에 대한 이해를 하기위해 노력을 많이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겪고, 나 또한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병이기에 우울증에 대해 안다는 것은 살면서 꽤 필요한 일인 것 같다. 그래야 내가 아플때, 주변 사람이 아플 때에도 빨리 캐치를 하고 더 아파지지 않게 치유를 할 수 있으니까. 



내 주변사람이 우울증으로 힘들어할 때는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

내가 주변에서 보고 들었던 최악의 말은 '다 그렇지 뭐' '좀 더 강해져서 극복하도록 해' 라는 말이다.

실제로 옆에서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매우 답답하고 화가 났던 적이 있는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우울증에 대한 인지가 상당히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단순히 자신이 경험한 우울감 정도로 우울증을 판단하여, 어렵게 자신의 얘기를 꺼낸 당사자에게 상처가 되는말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 적이 있다.


얼마전에 우울증에 대해 짧고 재밌게 설명한 '우울증에 걸린 친구를 돕는 법' (유튜브 G Pictures 채널) 영상을 하나 봤다. 영상에서는 우울감과 우울증은 다른 것임을 이야기하며, 우울증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즉 마음이 나약하고 게을러서 우울증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래 설명하는 멘트들은 내가 느꼈던 최악의 말과도 맥락이 비슷하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 

"나도 우울해봐서 아는데~"

"이제는 좀 털고 일어날 떄가 됐잖아"

"니가 생각하기에 달려있어" 

"너보다 더 안좋은 사람들도 있어" 


(영상) 우울증에 걸린 친구를 돕는 법 https://youtu.be/tYkKJgVV9yI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우울증으로 인한 고민을 표현했을 때애는 조언이나 훈계를 하기보다는 정말 수고했어, 정말 힘들었겠구나라는 공감의 멘트가 오히려 우울증에는 좀 더 힘이 될 수 있다.


물론 위 내용에서 더 나아가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을 돕고 아군이 되어주는 것. 

내 마음에 어느 정도의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온전히 그들의 편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기에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각자가 너무 지치고 아프지 않는 선에서,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위로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 올해 초에 대도서관 방송으로 정신과 의사선생님(팟캐스트: 힐러들의 수다) 들을 모시고 방송을 한적이 있는데,짧은 시간동안 우울증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할 수 있는 (+유쾌한) 방송이라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https://youtu.be/evqTmYueF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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