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고 부르는 아이 1

by 늘보

굳어버린 석고상에 표정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단 한마디

“엄마!”


까르르 웃는 아이의 웃음소리에

얼음 잠 자던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낳았다고 엄마, 엄마 불러대는 그 소리

대답 없는 엄마에게 대꾸해줄 때까지 불러대는 그 목소리


내 아이다.


소리 죽여 우는 엄마에게

“이거 눈물이야?” 손으로 만져보는 고사리 같은 손


사랑하면서 내 아이가 세상에서 최고면서

표현하지 못하는 못난 엄마를 향해

자신이 안을 수 있을 만큼 한껏 팔을 벌려 안아주며 “사랑해” 하는 내 아이


무표정한 엄마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엄마! 웃어!”


누가 더 철이 없는 걸까?


“엄마, 안아줘”

시도 때도 없이 엄마 품을 찾는 내 아이


아파서 끙끙대며 자는 내 아이 옆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엄마의 무능력에

가슴으로 통곡한다.


엄마의 삶에 단 하나의 빛

내 아이, 우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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