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버린 석고상에 표정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단 한마디
“엄마!”
까르르 웃는 아이의 웃음소리에
얼음 잠 자던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낳았다고 엄마, 엄마 불러대는 그 소리
대답 없는 엄마에게 대꾸해줄 때까지 불러대는 그 목소리
내 아이다.
소리 죽여 우는 엄마에게
“이거 눈물이야?” 손으로 만져보는 고사리 같은 손
사랑하면서 내 아이가 세상에서 최고면서
표현하지 못하는 못난 엄마를 향해
자신이 안을 수 있을 만큼 한껏 팔을 벌려 안아주며 “사랑해” 하는 내 아이
무표정한 엄마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엄마! 웃어!”
누가 더 철이 없는 걸까?
“엄마, 안아줘”
시도 때도 없이 엄마 품을 찾는 내 아이
아파서 끙끙대며 자는 내 아이 옆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엄마의 무능력에
가슴으로 통곡한다.
엄마의 삶에 단 하나의 빛
내 아이, 우리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