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정,조혜영,장현화,박정완
#우리는즐거운퇴사인간입니다 #한유정#장현화#조혜영#박정완#짇따
“끝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시작이네요.
그대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믿을구석은회사가아니었다 에 이어 두 번째 퇴사 책을 #짇따 에서 출간했다.
제가 쓴 글이 들어간 첫 번째 공저 책 이후에 나온 책이라 더 애정이 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또 같은 주제의 책이라 식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네 분의 이야기에 빠져들더라고요. 예전에 힘들었던 아쉬웠던 후회되는 일들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고 좀 더 새로운 시작을 일찍 했더라면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퇴사 이야기 책이 계속 나오면 어떨까. 요즘 본업 말고도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이것 저것 시도를 많이 하는데 다양한 분들의 경험을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분의 경험은 우리 주위에 있기도 하고 ‘대단하다!’라고 용기의 말을 건넨다.
-독립출판을 하고 있는 한유정 님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시는 장현화님
-짇따 1인 출판사 대표인 조혜영님
-경영 및 심리관련 자문 활동을 하고 계시는 박정완님
네 분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읽다 보니 펼치자 마자 끝 장이었다. 그들의 퇴사 일대기를 어떻게 4편의 이야기에 다 실을 수 있었겠는가. 힘들고 아프고 고민했던 그 시간들을 거쳐 지금의 자신을 찾고 있는 네 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남들처럼 시작은 했지만 끊임없이 자기를 들여다보고 질문을 하며 결국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여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두운 터널을 기꺼이 마주하며 걸어 들어가는 용기가 있어야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막내 방송 작가의 일이 얼마나 힘든지 그래서 나도 감히 도전하지 못했던 일을 견디며 버텨왔던 유정님은 벌써 두 권의 책을 내고 있으니 그래도 글을 쓰는 일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작가가 되기 위한 여정들을 겪었던 것이 아닐까.
“어느 회사를 가도 내 입맛에 딱 맞는 회사를 없었다.”
이탈리아에 간 다면 꼭 이 곳을 들르고 싶네요.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피렌체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현화님이 부러우면서도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피렌체의 아름다운 풍경도 잠시 자신의 본업을 하기 위해 아침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손님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일은 정말 고될 것이다. 나도 주부니 그 뒤치닥거리의 고달픔을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도 위안을 주는 건 잠깐 잠깐 바라볼 수 있는 밖의 풍경들에 위안을 얻고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자신도 위로를 받기 때문에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 건 하고 살아야지! 그게 인생이니까.”
쿠웨이트에서 일을 한 지는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혜영님의 퇴사 글. 자유롭지 못한 그 곳에서 2년을 일했다니. 문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주위의 모든 사람이 나의 행적을 다 아는 오픈 된 공동체 사회의 괴로움을 알기에 2년이라는 시간을 버틴 것만해도 대단한 것 같다. 나라면? 3개월도 채 안 돼서 내 돈 주고 귀국했을 것 같다. 힘든 1인 출판사 일을 꿋꿋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도 그 때 생긴 게 아닐까. 씩씩하게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혜영님에게도 응원을 보낸다.
“제 걱정일랑 하지들 마세요.”
마지막으로 박정완님의 안타까운 퇴사는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열심히 했지만 상황이 나빠져 선택하지 않은 퇴사를 맞이하는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래도 정완님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나는 언제나 ‘즐거운 퇴사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