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15.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북캘리그라피 Book Calligraphy

by 늘보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올해 수능은 어렵게 치루고 있다.

오로지 공부에 집중하기도 힘든 고3시기. 반갑지 않은 소식들로

불안감은 커지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욕도 물론 떨어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오늘까지 버텨낸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라는 책 제목이 오늘 눈에 띄어 다시 읽었다.

모두 매 시간을 묵묵히 풀어내기를……


나 혼자 살 수 없는 세상.

나의 작은 핸드폰 속 세상에는 많은 방들이 있다.

내가 원하지 않은 시간에 나와 관련은 많이 않은 내용들까지 모두 이 방으로 전달된다.

대부분의 방들의 알림은 꺼져 있다. 중요한 업무가 아닌 이상.

왜 나는 이 방들을 탈퇴하지 못하는 걸까.

두렵기 때문이다. 나만 소외되는 이 커다란 세상이……

그러면 잘 유지하는 건 어떨까. 그래, 나는 잘 유지하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재미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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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런 점을 종종 오해한다. 조용한 사람이라고. 단지 말을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좋아할 뿐, 나는 조용한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꽤나 재미있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한동안 사로잡혀 있었다. 특히 강사를 할 시절에는 그 점이 굉장히 불편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누군가는 잘 들어주고, 누군가는 즐겁게 웃으며, 누군가는 한결같이 곁에 있어준다는 작가의 말이 큰 위로가 되었다. 그래서 내 주위에는 말을 많이 하고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는 그들에게 위로를 얻고 그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항상 받아온다.


당신답게, 편안하게

당신은, 당신다울 때 가장 사랑스럽다.


타인의 시선에 꽤나 신경을 쓸 때가 있었다. 아마도 10대에서 20대였을 것이다. 집 앞에 쓰레기 하나를 버리라는 심부름에도 집에서 입고 있던 옷을 다 갈아입고 머리를 한 번이라도 빗고 나갔다. 항상 엄마가 하는 말이 “누가 너를 본다고!” 지금은 바로 현관문 열고 출동이다. 네 마음도 중요하지만 첫 째는 내 마음 먼저 챙길래!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한 만큼,

때론 내게 중요한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실망시킬 용기도 필요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정답이 아니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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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의 모든 SNS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매일같이 올라오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인친을 맺고 누구지?하는 사람이 내 톡에 들어와 있었다. 나의 관계에 종종 힘을 뺀다. 다만, 이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작가가 말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돌아올 힘을 남겨두자. 그래야 더 오래,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변화의 격변 속에 살고 있고 스치는 인연만도 수만 명이 될 수 있다. 매일같이 소용돌이 치는 이 사회에 꿋꿋하게 살고 있는 나에게 ‘너부터 챙겨!’라는 위로의 말을 이 책의 작가는 건네고 있다. 특히 책 중간중간에 잘 웃지 않는 나를 빵빵 웃게 했던 것은 짧은 말과 그림이었다.


최선을 다했으면 됐어!


오늘 정말 건네고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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