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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전 열한시 Apr 24. 2020

공중부양 살림법

[ 空中浮揚 ] 공중으로 떠오름. 또는 떠오르게 함

바닥을 비우는 일, 테이블 위나 선반을 비우는 일은 곧 청소시간의 단축을 의미한다.

청소기를 밀고 닦고 하는 일련의 과정 중 물건을 들었다 놓는 일은 그만큼의 시간과 체력을 더 요구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 미니멀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세상살이에  필요한 물건의 수는 생각보다 미니멀하지 않다.


외부에 나와있을 수밖에 없는 필수 물품들을 공중 부양시키려는 아이디어는 살림하는 주부에겐 자연스러운 사고의 흐름이다.


걸려있는 것은 쓰기 편하고 자리를 덜 차지하며 먼지청소에 용이하다.


협소한 세탁실의 세탁바구니를 공중 부양시키면 세탁실을 좀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세탁실 바닥청소가 획기적으로 쉬워진다.

매 청소 때마다 바구니를 들고 옮기던 일이 사라지고 물청소도 청소기도 한 번에 시작할 수 있다.

캐이블타이와 걸수 있는 고리면 ok

욕실은 특히나 물때에서 자유롭기 위해 공중부양이 필수인 장소다.

문고리닷컴의 다용도 걸이와 이케아 커튼고리집게 사용

자주 쓰는 욕실 용품들 중 튜브형 제품들은 공중에 있을 때 훨씬 쓰기 편리해진다.

늘 쓰는 욕실 세제 역시 바닥이 아닌 공중이다.


생각보다 공중 부양시킬 수 있는 물건은 많다.

늘 쓰는 리모컨, 자꾸만 사라지는 치실, 거슬리는 공유기와 멀티탭 역시 밸크로를 이용해 감추고 띄울 수 있다.

다이소 밸크로는 테이프형으로 뒷면에 잡착제가 있어 부착이 쉽다


살림에서 중요한 것은 좀 더 내가 편한 방식으로 변화시켜나가는 것이다. 여기에 정해진 답은 없다.

두 단계의 일을 한 단계로 줄이고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

그렇게 나의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


그것을 위한 작은 수고가 즐겁다.


@a.m_11_00

인스타그램에 매일의 살림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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