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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전 열한시 Mar 23. 2020

재활용품을 이용한 리폼

리폼은 구질구질하다?  No



나는 사실 리폼을 질색하는 사람이다.

리폼은 어쩐지 구질구질해 보였고 

버려지는 물건은 살려봐야 결국 버려진다-내 생각은 그러했다.

하지만 살림 경력 십칠 년 차의 세월은 재활용품도 달리 보는 심미안을 내게 주었다.

사실 이쯤 되면 다들 나름의 살림 꼼수 정도는 갖기 마련이다 누구나 같은 일을 십 년 넘게 하다 보면 능력이라는 것이 생긴다.

살림 역시 같은 맥락일 뿐 

내가 살림 고수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내가 sns상에 살림 노하우들을 올리며 받은 찬사들의 대부분은 후배 살림꾼들이 남겨준 것이니 나는 그저 미리 알게 된 살림 노하우들을 나눔 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살림을 하다 보면 필요한 많은 물건들이 끊임없이 생긴다. 매번 좋은 물건을 선별해서 장바구니에 담는 일은 주부의 주된 과제 중 하나

숙제가 된 쇼핑은 어쩐지 재미가 없다.


사지 않고 찾아내기 - 살림을 하며 매일 쏟아져 나오는 재활용품의 양은 상당하다.

버리고 버리다 발견한 나의 리폼 재료들 


특히 유제품류는 포장이 견고하며 안전성이 뛰어나다.


우유병을 반으로 잘라 수납함으로 만들기
우유팩은 잘라서 육류나 생선류의 도마로 사용한다


버려지는 깨끗한 상자 특히 테이크 아웃 포장박스들은 재활용 1순위

케이크 상자를 자르면 훌륭한 기름튐 방지막이 된다


도시락용기 역시 정리함으로 변신가능


때론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화려한 색상의 신발 상자를 뒤집으면 단정한 정리함이 되어준다


나의 리폼 아이디어의 원칙은 한 가지다.

유용하지만 절대 보기 싫지 않을 것 

눈에 거슬리는 살림살이는 살림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세제를 사고받은 오래된 주머니형 카트는 버릴려던 플라스틱바구니와 합체-캐이블타이를 이용, 스타벅스 스티커 한장으로 세련되게


나는 눈이 즐거운 살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버릴려던 물건이 유용해지는 순간 살림은 더 재밌어진다.


나는 오늘도 살리는 <살림>을 한다.


@a.m_11_00

인스타그램에 매일의 살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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