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오른다.
옆자리에 덩치가 큰 여자가 너와 같은 속도로 들어와 나란히 털썩 앉는다.
폰으로 드라마를 보느라 암행어사 출두서를 읊는 자세를 취하는 여자의 팔꿈치가 너의 왼팔에 닿는다.
여자가 숨을 쉬느라 가슴이 들썩이는 게 너의 왼팔에 오롯이 전달된다.
너는 가끔 숨쉬고 살아 가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잊고 산다.
누군가의 숨소리와 오르락내리락 하는 가슴팍의 움직임에 너도 이승에 기거중임을 잠깐 느낀다.
세상을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은 점을 글에 담습니다. 육아, 여행, 요가와 달리기, 그리고 미국 생활 이야기를 조곤조곤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