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의 힘

메마른 나무

by 아멜리 Amelie

너의 앙상한 가지가 애처롭다

가지 끝에서 옹송그리던 이파리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마지막 이파리 떨어뜨릴 때 네 마음은 어디까지 메말라갔을까

어느 뿌리 끝에서는 마지막 물방울 하나 빨아드리려 버둥거리지는 않았을까

그게 너의 마지막 생명수였다면 어디에서 부유하고 있을까

버석거리며 타들어가는 너의 가지 끝에 왜 내 마음이 걸려있나

나의 물기 머금은 얼굴은 어디로 갔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