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하루였지. 애쓰는 모습 들키기 싫어 그늘 아래 자리 잡고 버텼을 네가 아리다. 사소한 순간에도 늘 진심이던 너니까, 늘 무거울 테지. 단단해야 한다는 다짐이 얼마나 고독할까. 흔들리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얼마나 쓰릴까.
세상이 온통 차갑다. 말 한마디로, 표정 하나로 너를 판단하고 틀에 가두지. 노력만큼 빛을 보는 것도, 쏟은 시간만큼 되돌려 받는 것도 이토록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 만큼은 스스로에게 따뜻할 수 있기를 바라. 진심이라면 느리지만 확실하게, 언젠가 네가 바라는 곳에 닿을 거야.
살다가 문득 네가 쌓아온 것들이 무의미한 것만 같은 순간이 찾아오면 언제든 나에게로 와. 네가 잊은 너의 노력과 성실함을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 내가 믿고 있으니.
오늘도 잘 건너왔다. 잠시 숨을 고르고 온도를 낮추자. 너의 하루에 여백을 허락하며.
고생했어 오늘도. 충분해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