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아 커피를 마시는 너의 속눈썹 위로 오후의 햇살이 잘게 부서져 내리네
포크로 케이크의 귀퉁이를 떼어내는 너의 손가락과
나를 보며 가늘게 휘어지는 너의 눈가를 새기듯 어루만졌지
내일이면 다시는 보지 못할 것처럼 애절히도
사랑한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이 갈증은
아마 전생부터 이어져 온 영겁의 그리움일 거야
너를 향해 쏟아지는 나의 시간은 이 순간만큼은 무한하고
헤어지는 길 등 뒤로 흐르는 불빛 아래
너의 그림자를 주머니 속에 몰래 집어넣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