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는 맞은편 좌석에 앉아 있던 사람이 해당 좌석으로 옮기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예외가 없구요.
그럼 사람들은 왜 이렇게 유독 지하철내 끝자리를 선호하는 것일까요?
해당 현상은 두 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신만의 안전한(secure) 한 공간을 확보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안전은,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물리적인 개념의 안전함도 있겠지만,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노출되는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도 해당됩니다.
비교적 끝자리는 다른 자리에 비해 한쪽 면만 타인과 접촉하게 됨으로 , 어느정도 확보된 자신의 공간 내에서 움직이거나, 개인적인 용무를 보기에 용이합니다. 심리적,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죠.
두 번째는, 지하철이라는 특수한 환경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하철은 버스처럼 흔들리는 상황이 많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작지만 잦은 흔들림으로 발생하는 불안정한(Unstable)한 상태를 안정된(Stable) 상태로 유지하고 싶은 니즈가 발현되어, 더더욱 끝자리를 앉으려고 하는 모습들이 노출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사람들의 행동 및 행태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그 이면엔 숨겨진 많은 사람들의 니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