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nsight coco
Dec 21. 2020
고작 1년 뒤 카카오 택시의 모습
내가 바라는 1년 뒤 카카오 택시의 모습
코로나 때문에 계속해서 출퇴근을 카카오 택시로 하게 되면서
출근 준비를 마치면 늘 카카오 택시 앱을 켠다.
택시 타는 게 하두 일상이 되다 보니,
이제는 앱을 켜지 않아도 내가 나가는 시간에 알아서
택시가 집 앞 주차장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어김없이 카카오 택시 앱을 켜고,
출발지점인 우리집과 도착지인 회사를 선택하고, 소요시간을 확인한다.
택시 콜이 잡히고, 3~5분이라는 시간을 대기한다.
택시가 집 앞에 도착했을 즈음 기사분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나는 또 어김없이 아파트 주차장 안으로 들어와 달라고 부탁드린다.
고객은 서비스에 적응하면 할수록, 더 많은 것, 더 편한 것을 요구한다.
그게 자연스러운 행태이며
고객의 페인을 발굴하고, 서비스를 기획하는 나 조차도
다같은 고객은 고객인가 보다.
1년 뒤의 카카오택시 모습은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AI가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패턴을 분석해 내가 매일 얼마만큼 수면을 취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내가 일어나 스마트폰 알람을 끄는 시점부터,
내가 집을 나서는 시간의 평균 소요 시간을 스마트폰이 알아서 계산한다면,
대략 내가 언제쯤 카카오 택시 앱을 켜고 회사라는 도착지를 입력할지도 계산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택시를 타지 않는 날도 있을테니,
앱에선 내게 단순히 탑승 여부만 먼저 물어보면 될 것이다.
내가 집 문을 나서는 순간,
집의 IOT 센서가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콜 할 것이며
나는 올라온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 택시가 기다리는 곳까지 이동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평소와 달리, 택시를 자주 이용하게 되는 특수한 콘텍스트 속에 살고 있지만,
나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이용하게 될 것임을,
그러한 날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하고 있다.
그리고 3년 뒤쯤엔,
집 앞에서 무인 택시가 나를 기다리고 있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