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하루도 쉴 틈 없이 진행된 회사 프로젝트로 체력이 고갈되어, 셀프 안식을 위해 하루 오프를 신청했다.
하지만 쉬는 날에도 집에서 마냥 시간을 보내기 아까워하는 내성격 때문에, 이날도 장시간 머물며 가볍게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았고, 교대역 인근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 '유니언 워크교대점'를예약하게 되었다.
물론 인근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가볍게 자기 계발을 할 수도 있지만, 오늘은 어떤 이유에선지 조금은 차분하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내게 필요했다.
유니언 워크 교대점의 첫인상은 기대보다 더 좋았다.
교대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 업플로 빌딩 5층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났다.
내부는 그리 크진 않지만, 전용 업무공간, 공용 키친, 야외 테라스, 미팅룸 등 층 곳곳에 분위기 가미된 공간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었다.
우선 업무 공간은, 리셉션에서 발급받은 카드키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1인용 지정석이 10개 정도 마련되어 있고, 이 외에도 업무에 필요한 오피스 도구 및 프린트기도 배치되어 있다. 필요시, 외부 테라스 좌석에서도 4명 정도의 인원이 함께 업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갖춰져 있다.
금요일 오후 방문 당시, 약 4명의 인원이 개개인의 업무에 몰두해 있었고, 간간이 마우스 클릭 소리 정도만 들릴 정도로 큰 소음은 없었다.
내부 공간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면서 느낀 점은, 약간의 미니 버전의 '위워크'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 방문했지만 특유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번 방문한 청담동 '세컨드 라이브러리'와도 또 다른 분위기의 공유 오피스였다. 세컨드 라이브러리는 조금 더 카페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고, 여러 명이서 방문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작업할 수 있는 개방된 분위기에 가까웠다면, 이날 방문한 유니언 워크 교대점은 조금 더 개개인이 방문하여 조용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공간에 가까웠다.
이날은 평소 읽고 싶었던 직무 관련 도서 두 권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꼭 오늘과 같이 가벼운 자기 계발 외에도 평일 개인 업무를 이곳에서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또 한 번 아쉬웠던 부분은 내부에 모니터들이 구비되어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 같은 아쉬움은 있었다.
*스페이스클라우드 원데이오피스는 재택근무자, 프리랜서 등 집, 사무실 이외의 집중할 공간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코워킹 스페이스 중 1일 단위로 예약이 가능한 곳들을 큐레이션 하여 소개하는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