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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ight coco Jul 26. 2020

20대 직장인이 바라보는 ‘이직’에 대한 생각

20대 직장인이 이직을 생각하게 된 이유


올해 스물아홉. 4년 차 직장인이며, 세 번의 이직을 했다.

대게 그렇듯 처음엔 나도, 내가 이직을 하게 되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높은 위치에 가는 것을 꿈꿨다.


하지만, 지금 내게는 너무나도 무관해 보였던 이직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오히려 열린 사고로 바라보게 된 세 가지 이유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1. 나의 첫 회사생활은 외국계서부터

외국계에 종사하면서 가장 특이했던 부분은, 대부분이 이직을 통해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는 직원들이 많았던 점이다. 처음엔, 사람들이 한 회사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을 주지 않고, 돈만 쫒는 것 같아 부정적으로 바라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일하면서 느낀 것은, 이직이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점을 가지고 스스로를 지속 발전시키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증명하려는 그 ‘사고’와 ‘태도’ 에는 분명히 배울 점이 너무 많았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부터 회사생활을 시작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 회사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는 지금도, 꼭 내가 현재 몸담고 있는 이 회사가, 평생 일하게 될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내 일을 해이하게 한다거나, 업무와 인간관계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그 점을 유의하면서 나는 이러한 사고를 하는 것 자체가 나 스스로를 꾸준히 훈련시키고 발전시키고자 하려는 나 스스로의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2. 20대 후반에서 겪은 코로나 시대

IMF, 2008년도 금융경제위기 등을 지나왔지만, 다행히(?) 내게 직접적으로 체감이 되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0대 후반인 지금의 나이에서, 코로나 사회를 직접 경험하다 보니, 세상이 얼마나 예측 불가하고, 빠르고 급변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올해 초만 해도 수많은 시민들 환호 속에,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한 채, 팽수라는 캐릭터가 제야의 종을 울리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데,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주변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한 데 모이는 것이 금기되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이, 지금은 당연하지 않은 게 되어버렸다.


직접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겪다 보니, 더더욱 지금 상황에 안주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큰 회사일수록 회사는 나 한 명이 없어도 잘만 돌아가기 때문에, 나라는 사람이 없어서는 안 될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야겠다고 깨닫게 된다. 그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물론 자신의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을 때일수록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나 스스로를 낯선 환경에 내놓고 도전하고 부딪혀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나 스스로가 어떤 환경에 가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자신감을 얻게 된 것도 이직이라는 경험이 누적되면서부터이다.

 


3. 나 자신에 대한 존중

20대인 입사동기들과 얘기하다 보면, 특히 20대인 우리의 경우, 대게 불합리함을 당연시 여기지 않고, 회사 생활만큼 혹은 그 보다 더 많은 시간과 가치를 내 삶에 부여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회사들의 문화가 많이들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동기들 얘기를 들어보면, 꼰대 문화, 인간으로서의 존중을 해주지 않는 곳들도 많은 것 같다. 예전 세대도 그러한 불합리함을 동일하게 싫어했겠지만, 버텨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세대는 조금 다른 것은 사실이다. 수직적인 관계보다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존중받고, 그러한 존중 속에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에 몸담고 싶어 한다. 그렇지 못한 회사에서의 20대 사회 초년생들은 지금도 타기업 채용 공고에 늘 관심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나 또한,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고, 이직 시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가치 중 하나이다. 현 회사에서는 이 부분에 있어 너무 만족하고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의 얘기에서는, 이직이 무조건적으로 좋다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현 기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을 경우엔 내 글에 전혀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누구든 급변하는 상황 속에 이직이라는 게 현실이 될 수도 있으며, 평소에 이러한 생각을 했을 때의 분명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과, 20대의 직장인들의 생각과 가치를 생각해, 위 사람들도 더더욱 좋은 문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앞서 나가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작성하게 되었다.

출처: 잡코리아

https://news.v.daum.net/v/2020073009312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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