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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룡 Jun 29. 2016

익룡이의 soso한 식탁

오늘은 뭘 먹을까??

결혼 후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오늘은 뭘 먹을까? " 인 것 같다.

결혼 전 엄마가 "오늘 저녁 뭐하지? 뭐 먹고 싶니?"라는 말에 별다른 생각 없이 "그냥 아무거나."라고 하던 나인데.. 내 살림을 직접 해 보니 엄마가 늘 하던 그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해 주지 않은 것에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직 아이는 없는 결혼 2년 차 맞벌이 부부 지만.. 특별한 일정이 없는 이상 저녁 정도는 남편과 함께 먹는다.

매일 외식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나도 엄마처럼 남편에게 늘 질문을 던진다. "오늘 저녁 뭘 먹을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라고 물으면 역시나 "아무거나"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사실 "오늘은 뭘 먹을까?"라는 고민에 비하면 요리를 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일단 메뉴만 정해 지면 어떻게든 결과물은 나온다.

누군가가 매 식단 메뉴표를 작성해 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다. 매일매일 같은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매일 새로운 음식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매일 마트나 시장에 장 보러 갈 시간은 없으니 대부분 집에 있는 재료에 의해 그날의 메뉴가 정해 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재료라도 매번 같은 음식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너무 성의 없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만들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고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로운 음식도 만들고 싶지 않다.

내 생각이 이러하듯 대부분의 맞벌이 주부의 고민도 비슷할 것이다. 내 가족에게 성의 없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주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나도 메뉴에 대한 특별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경우에는 인터넷에 '저녁 메뉴, 밑반찬, 00 요리법' 등 여러 가지 검색어로 검색해 그날 메뉴를 정하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 졌다. 그냥 평범한 요리책같이 요리법만 쭉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닌 내경험에 바탕을 둔 좀 더 현실적인 요리법,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는 요리전문가도, 배테랑 주부도, 요리를 어디서 배워 본 적도 없는 그냥 평범한 초보 주부이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가족들이 내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고 그 음식을 먹으며 서로 즐거운 시간이 되면 그걸로 행복을 느끼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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