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좋은 생활습관들
"재테크의 변화, 현금으로 전부 사용하기"를 발행하고 많은 분들께서 글을 읽어주셔서 놀랐다.
정말 간단한 변화지만 역시나 현대에는 현금으로 사용하기가 만만치 않다.
현금을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가 '귀찮다', 거스름돈 들고 다니는 것도 일이고, 그나마 지폐면 몰라도 동전은 참 여러 가지로 귀찮다.
저축하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과 동시에 필수 요소이다
총알 없이 전쟁터에 나갈 수 없듯이 돈이 있어야 비로소 재테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현금으로 전부 사용하기는 6개월 정도 진행되었고, 변화된 모습을 말하고자 한다.
1. 티브이보다는 책을 읽게 된다.
직장인이라면 매일 같이 재테크에 대한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급하고, 뭔가 하고는 싶지만 딱히 떠오르는 내용도 없다. 현실을 인정한다면 재테크에 대해 공부해야 하지만 그저 돈을 굴려 이익을 취하고 싶을 뿐이다.
대부분 진입장벽도 낮고 현금화도 빠른 주식을 하게 된다. 모두가 그렇듯 평생 같이한 사람의 말은 듣지 않고, 생판 처음 보는 사람의 말만 믿고 적게는 백만 원 많게는 천 단위의 돈을 거래한다. 이상하게 주식에서는 흘려들은 소문을 진리로 착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위에 언급한 내용은 당연 나의 이야기이며 수박 겉핥기로 배우니 투자에 있어서 당연 자신은 없고, 운에 맡기는 일이 잦았다. 그때는 그 운도 실력이라고 생각하면서.
현재 티브이 자체를 보지 않는다. 일부러 안 보려고 마음을 닫은 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보지 않게 되었다. 예능, 드라마. 영화 등 재밌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재테크 관련 책이나 영상에 몰입되고, "이건 어떻게 이렇게 되는 거지?", "이다음은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등 흥미가 끊이지 않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다.
재테크 관심은 2년 정도 되었지만 사람들과 재테크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 깊이가 금방 바닥이 났다. 모든 학습이 다 그렇듯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계단식 발전을 이뤄가는데 일부러 나서서 이야기 한 건 아니지만 부쩍 요즘엔 직장동료들이 문의도 자주 하고, "내가 이것도 알았네?", "어, 뭐야 나도 모르게 설명이 되었네?" 같은 혼잣말이 부쩍 늘었다.
대부분이 그렇듯 책 읽는 것은 정말 귀찮다. 시간도 내야 하고, 수동이 아닌 능동으로 책을 읽어야 하기에 직장에서 지쳐있던 몸으로 책까지 읽으려고 하면 만사 귀찮다. 하지만 1%라도 플러스가 된 투자원금을 본다면 굉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제일 좋은 건 전문가와 상담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으니 전문가가 지어놓은 책으로 대화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각 뿌리가 점점 뻗어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티브이가 왜 바보상자라고 불리는지 알 것이다
2. 외식이 줄고, 가족애가 더 커졌다.
외식이 감소하는 것과 가족애가 커진 것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텐데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는 우리 부부는 주말에는 외식을 자주 했었다. 형편에 맞게 패밀리 레스토랑, 일식집 이런 곳이 아닌 짜장면 한 그릇, 국밥 한 그릇 이렇게 간단하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외식으로 나가는 지출이 상당했다.
"왜? 집에서 해 먹지 않고 외식을 하지?"라는 생각도 하겠지만 주말만 먹기 위해 식료품을 구입하면 엄청 애매해졌다. 평일에는 먹지 않아 상하는 품목도 많았고, 소포장되어있는 것도 있지만 음식을 해 먹기 위해서 필요한 재료들이 많기에 그때는 외식이나 집에서 차려먹나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현금으로 사용하고 나서는 와이프와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오전에 마트에서 장을 보고 음식을 해 먹게 되었다. 당연히 음식을 같이 하면서 가족애가 늘어났고, 화학조미료보다는 건강식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남는 식재료는 미리 반찬을 해두어 아침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게 준비해두는 편이다. 굳이 외식을 안 하게 되면서 가족애와 식비 지출 두 가지 잡을 수 있게 되었다.
확실한 건 역시 사람 사는 집에 음식 냄새 풍길 때가 가장 사람 냄새나는 거 같다
3. 소비에 대한 계획이 생겼다.
건강한 소비, 합리적인 소비를 진정할 수 있다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사람으로 빗대어 표현하면 적재적소인데 소비의 반은 감정적으로 하고, 후회를 하지만 다시 되풀이되는 그런 지출을 한다.
50만 원을 일별로 쪼갠다면 16,600원 정도가 되는데 점심값과 커피 한잔 한다면 다른 건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하지만 커피는 집에서 텀블러에 담아 다니고, 오후에는 회사 탕비실에서 해결하면 하루에 5천 원은 아낄 수 있다. 2일만 아끼면 친구와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여윳돈이 생긴다.
위는 단적으로 말한 내용이지만 한 달 스케줄은 정확히 알 수 없어도 일주일 단위로는 본인의 예상 스케줄은 알 수 있다. 본인과 관련된 행사의 여부를 통해 지출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돈을 쪼개고 쪼개서 사용한다고 당장 부자가 되진 않지만 재테크에 있어 가장 큰 적이 본인과의 싸움인데 마인드 바꾸는 행위를 계속적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에 나열한 내용들이 의미가 없어진다.
투자든 현물이든 요즘 세상에 천만 원이라고 하면 "그 돈으로 뭘 할 수 있겠나?"라고 생각이 되겠지만 반대로 천만 원 저축하려고 하면 보통일이 아니다. 중간에 좋지 않은 일이라도 생기면 더욱 어려워진다.
이 글을 읽으면서 "너무 궁상맞아 보인다, 저렇게는 못 살겠다"라고 한다면 판단은 본인들의 자유이기에 존중하지만 나도 40대, 50대에는 정말 이렇게 못 살겠어서 궁상맞은 30대를 보내고 있다.
기 발행한 "영화 '기생충' 기우가 나인 듯했다"에서 처럼 바닥을 살고 있는 현재를 최대한 빨리 벗어나기 위한 나의 행동이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