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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덕 Jul 18. 2019

인간관계가 어렵나요?

억지로 끼워 맞춘 퍼즐들

모든 사람들은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답할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주변 지인들 이직할 때도 80% 정도는 직장상사와 갈등으로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틀 전에 '화'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앞서 언급한 내용과 같이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계속 언급했던 내용이지만 올해 초에 삶에 대해 많이 뒤돌아 봤는데 "왜 이렇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현재까지도 품고 있다. 그중 하나가 나 자신과 애증의 관계인 '인간관계'는 정말이지 답이 없는 그런 주제이다.

뭐가 그렇게 두렵게 만들었는지?, 주변 시선 때문인지?, 마음속 깊은 외로움 탓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인간관계', '인맥관리'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

여러분들이 어느 정도 공감할지 모르겠지만 학창 시절이나 사회에 나와서 구성된 지인들과 연의 끈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요치 않지만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켜온 날들이었다. 예를 들어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들과 하나의 회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다던지, 의무적으로 2달에 한 번씩 저녁을 먹는다던지, 당장 필요치 않지만 서로 간의 암묵적인 그런 관계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본인의 이익을 위해 또는 앞으로의 이익을 위해서도 계나 회를 만들어 운영하거나 그런 단체에 가입하여 본인들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나는 그런 사람 중에 하나였었고, 지금은 가족들만 든든히 남아있고, 더 좁게 바라본다면 나 자신 혼자 남아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어떤 '목적'을 위해 인간관계가 이루어져 있다면 그 '목적'이 없어지면 모래성이 파도에 쓸려가듯 사라지고 만다. 술친구들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다신 연락을 안 하게 되고, 골프 지인들은 허리가 다치게 되면 그 관계는 금방 소원해진다.


진정성이 결여된 정치와도 같은 인간관계들은 거품이 꺼지듯 사라지고, 결국 작은 부산물만 남게 된다. 어른들이 어릴 적 "네가 정말 힘들 때 옆에 남아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현재 옆에서 항상 힘이 되어주는 친구가 있다. 오히려 힘든 상황이 찾아오니 그 끈끈함을 더해졌다.

지금은 브런치에 썼던 글들과 같이 독서도 많이 하고, 글도 시간이 날 때마다 작성하려 하며 조금씩 질적으로 향상되기를 바라며 노력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후회될만한 행동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진정하고 싶은 말은 현재 인간관계 때문에 걱정인 분들은 대부분 '차이'가 있기에 어려울 것이다. 가치관의 차이, 직업의 차이, 나이 차이 등이 있는데 그런 차이를 잡고 있기 어려운 분이라면 6개월 정도 본인의 생활에 집중하여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먼저 누군가를 찾고 연락하기보다는 순수하게 본인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존감이나 역량을 향상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지는 관계들은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려놓는다"를 포기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말고 "나를 더 사랑한다"로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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