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마도 Jan 19. 2022

4.6 | 소중한 박사 친구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사람 

주변에 박사 친구가 있다는 건 정말 정말 엄청난 행운이다. 학교에서 만난 박사님 말고, 원래부터 알던 가장 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아카데미에 있다는 건 정말 나에게 얼마나 안심이 되는 사실인지 모른다. 


친구는 진짜 연구하기 싫다고 하지만, 내가 물어보면 정말 엄청난 퀄리티의 자신의 결과물을 보여주면서 나를 도와준다. 이번에도 계획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본인이 쓴 걸 보여줬는데.. 진심 너무 잘 써서 감탄했다. 


다른 박사님께는 여쭤보기 전에 고민 고민하고 그냥 안 물어보는데, 이 친구한테는 아무거나 물어볼 수 있으니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나는 하나도 못썼고, 이것밖에 못했다고 내가 쓰고 있는 계획서를 보여줬더니 '뭐야 너도 다 썼네, 아무것도 안 쓴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ㅋㅋㅋ라고 말했다.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안 한 건데 친구가 그렇게 말하니, 진짜 연구자들 간 조막만 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하는 게 습관이구나 싶었다. 


가장 궁금했던 건 이거 쓰는데 얼마나 걸렸어? (전혀 쓸데없는 질문이지만, 가장 궁금한) 물어보니 날 잡고 일주일 걸렸다고 했다. 이걸 들으니 나도 자신감이 생겼다. 나도 일주일밖에 안 남았으므로 ^^ 


그리고 친구가 일단 비슷한 선행연구 많이 먼저 찾으면 된다고 했다. 진짜 당연한 건데 생각을 못했다.. 비슷한 과거 계획서만 보려고 했는데 눈감고 하는 거랑 마찬가지인 일을 할 뻔했구나 싶었다. 


정말 박사 친구는 너무 소중하다. 우리 우정 뽀에버 진짜.  

 

매거진의 이전글 2.7% | 조급하지 말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