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들을 그리워만 하다가 결국 내 아름다운 시절을 아름답게 보내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까웠다. 조용히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맞춰 끼적이던 그것들이 머금은 그 축축한 습기를 햇빛에 잘 말려 그리운 이의 손바닥에 살짝이 쥐여주고 싶단 마음이 참 오래도 걸리는 구나. 모르긴 해도 내 속에는 가습기가 하나 들여져 있나 보다.
그리운 이여, 나의 글자들이 죽 늘어서면 우리 둘 사이 오작교 하나 정돈 놓일 수 있지 않겠는가.
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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