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위한 따뜻한 보이차

따뜻한 것으로요

by 유프로

요즘 차 마시는 것에 흥미가 생겼다. 나는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원래 커피를 엄청 좋아했는데 위에 문제가 생겨 당분간 끊기로 했다. 대신 무언가 맛이 있으면서 위장에도 좋다는 보이차나 녹차 잎을 사서 우려 마시고 있다. 사람들과 카페에 가도 차만 마신다. 생강차, 모과차, 대추차, 매실차 같이 속에도 편안하고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는 것 위주로 고른다. 이제는 무엇을 먹을지 선택할 때 순간적인 만족감보다 내 건강을 우선시하여 선택한다.


누구나 아픈 것은 싫어하겠지만 아프면 괜히 예민해지기도 하고 기운도 없어서 그날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주변 사람이 맨날 아프다고 하면 주변에서도 걱정하고 배려하다 지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슬프고 현실적인 말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병이나 사고가 아니고서야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고 매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지금 내 위가 안 좋아진 것은 내 책임이다. 뭐든 결과는 한 번에, 한 순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나의 좋지 못한 어떤 습관들이 서서히 쌓여서 질병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자신의 건강에 책임이 있다. 술 담배 줄이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라는 말만 들어도 몸이 가벼워지고 좋아질 수 있는데 순간의 유혹에 매번 지다 보면 하루하루 안 좋은 것들이 쌓여 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스스로 신체 건강을 챙겨야 하듯 정신 건강을 지킬 책임도 있다. 정신 건강의 기초는 자존감이다. 우리 대부분은 신체 각 부분에 대한 명칭과 기능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존감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정의도 기능도 잘 모르기 때문에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고, 자존감을 높이고 싶은 사람도 어떻게 키우고 유지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국어사전과 용어사전에는 자존감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자존감 (self-esteem)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말한다.


나도 <자존감의 여섯 기둥>이란 책을 읽기 전에는 자존감을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정도로 알았다. 그리고 나는 자존감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알아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친구 중에 자존감이 낮은 친구가 있어서 종종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도만 느끼고 있었다.


자존감은 크게 두 가지의 뿌리와 여섯 가지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두 개의 뿌리는 '자기 효능감'과 '자기 존중'이다.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은 삶의 도전에 직면했을 때 필요한 기본적인 자신감이고, '자기 존중(self-respect)' 자신이 행복을 누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여섯 개의 기둥은 다음과 같다.

1. 의식하며 살기

2. 자기 받아들이기

3. 자기 책임지기

4. 자기주장하기

5. 목적에 집중하기

6. 자아 통합하기


무언가를 개선하려면 현황 파악이 먼저다. 자존감은 자존심과도 다르고 외향적이거나 고집이 세다고 높은 것이 아니다. 실제로 주위에서 자존감이 너무 높으면 오만하거나 거만해지는 것이 아니냐고 물은 적이 있다. 오만함은 자존감이 낮아서 생긴다.


남들 앞에서 말은 잘하는데 자신의 실수나 잘못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 사람과, 내향적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필요한 때 소신껏 이야기하는 사람 중에 누구의 자존감이 더 높을까? 늘 말로는 다 하지만 실제로는 책임감이 없는 사람도 자신만의 목적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 모두 자존감이 높지 않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인정할 줄 안다. 자존감이 높으면 기본적인 자신감이 있고 자신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잘못을 인정한다.


자존감을 높이려면 여섯 가지 기둥에 대해 이해하고, 문장 완성 연습을 매일 하라고 한다. 매일 적어야 할 문장들이 엄청 많아지는데 스스로 제일 약하다고 생각하는 기둥을 골라서 그것부터 한 달씩 실천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문장 완성 연습 예시>

의식적으로 산다는 것은 내게 ___________의미이다.

오늘 내 행동에 5% 더 의식을 집중한다면, ___________

내가 오늘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더 주의를 집중한다면, ___________

내게 가장 중요한 관계에 내가 5% 더 의식을 집중한다면, ___________

~에 내가 5%만 더 의식을 집중한다면, ___________

내가 더 의식적으로 살았다면, ___________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내 행동에 5% 더 의식을 집중하면, ___________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관계에 5% 더 의식을 집중하면, ___________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에 5% 더 의식을 집중하면, ___________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번 주에 쓴 것 중에서 어떤 것이 진실이라면, 내가 ___________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0일 동안 자존감에 대해 알아보고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매일 하나씩 배웠다. 자존감은 우리 정신의 면역체계와 같은 것이다. 우리 삶에는 힘든 일이 없을 수 없다. 즐거움만 있다고 좋은 인생도 아니며 힘든 일이 있다고 나쁜 것만도 아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성숙한 방어기제'의 유무가 우리 행복과 미래를 좌우한다. 성숙한 방어기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이루는 여섯 가지 기둥과 뿌리를 올바로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자존감을 높이고 유지할 수 있다. 자존감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영향력이 크고 중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면 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 자존감을 높이면 성숙한 방어기제를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당신의 자존감을 위한 따뜻한 차를 매일 의식적으로 한 잔 하길 바란다. 차 한잔의 영향은 작을 수 있다. 하지만 매일 마시다 보면 점차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다. 병을 만드는 데도 조금씩 오래 걸린다. 병을 만들 수 있는 것을 선택할지, 면역력을 높이는 것을 선택할지는 내게 달려있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내가 진다. 나는 내일도 내 몸을 위한 보이차를 마시며, 자존감을 위한 글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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