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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by 유프로

예전엔 관심 있는 기사나 글을 보면 각종 메모 어플에 저장만 했다. 그동안 내가 써온 어플 만해도 에버노트, 원더리스트, 푸쉬불렛, 구글킵, 포켓, 원노트, 핸드폰 메모 어플 등이 있다. 지금은 Workflowy와 Notion만 쓰고 있다. 그동안은 내 머릿속에도, 어느 어플에도 정리되지 못하고 흩어지고 있었다.


예전에 신문 스크랩을 하긴 했지만 다시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중단했다. 그냥 좋아서, 유용할 것 같아서 나중에 보겠다는 목적 없는 저장물은 소용도 없어진다. 나중에 어디에서 보았는지 떠올리고 다시 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내가 지금 읽는 것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뽑아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읽기와 저장의 목적이다.


나중에 하겠다는 것은 그냥 안 하겠다는 것과 같다. 나의 부끄러운 많은 과거를 나열하지 않아도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중의 의미는 아래 2 행시와 같다.


나 에게
중 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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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가 회사에서 맡은 일을 가장 잘 아는 데는 이유가 있다. 회의 자료도 내가 만들고, 회의 진행도 내가 하고, 회의록도 내가 정리한다. 그리고 상사에게 보고도 한다. 모든 것을 내가 읽고, 쓰고, 남에게 설명도 한다. 동향 파악을 위한 자료를 읽고 정리하기도 한다. 내가 관심 있게 본 것들을 일할 때처럼 읽고 쓰고 말해야 남는다. 그냥 읽기만 하면 남지도 않는다. 앞으로 무엇을 읽든 내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 아래 3가지를 실천하려고 한다.


1. 읽은 것을 요약해서 남기기

2.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3. 느낀 것을 바로 실천하기


사람은 현재의 나보다 미래의 내가 시간이 많을 것이라 착각한다. 지금 하지 않고 나중에 하겠다고 저장만 하면 그대로 잊힌다. 나중에는 관심사도 바뀌고, 할 일은 더 많아지며 시간은 더 없다. 지금 하지 않겠다는 말은 나중에도 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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