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을 위한 오늘의 실천은 책상 위 펜꽂이 정리다. 펜꽂이 두 개를 하나로 줄였다. 누군가가 보기엔 여전히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정도 정리도 만족스럽다. (내 방은 어떡하지..)
[실행]기존에는 미스트 2개, 유산균, 가위, 칼 2개, 빨간펜 2개, 검정펜 9개, 플러스펜 3개(색깔별), 3색 펜 5개(검은색만 다 쓴 것 2개), 만년필 2개(굳어서 안 나옴), 네임펜 2개(검, 파), 매직 2개(검, 파), 붓펫(왜..?), 화이트, 자 2개, 어제 정리한 형광펜 2개(기존 8개), 지우개, 도장 2개, 자석, 포스트잇 플래그... 등이 있었다. 선물 받은 것들과 자주 사용하는 것들만 남기고 공용 물품함에 다시 넣어 두거나 폐기했다.
[피드백] 정리하고 나니 공간도 넓어지고 좋다. 정리할 때도 정리한 후에도 만족스럽다. 그동안 나는 꼭 필요한지는 생각해보지 않고 언젠가 쓰겠지 라며 물건을 사거나 받았다. 화장품 살 때 친구들과 '하늘 아래 같은 발색 없다'며 비슷한 색상이어도 삿었는데 펜도 약간 그런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 같은 검은색 펜이어도 잉크펜, 볼펜, 3~4색 펜, 특이한 펜, 예쁜 펜, 얇은 펜, 필기감 좋은 펜.. 등 다 존재의 이유는 있었다. 상황과 사람에 따른 선택은 다를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다양한 색깔 펜이 필요할 수 있지만 내가 하는 일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
[다짐] 물건이 쌓이면 필요성에 따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로 수납할 수 있는 것을 사서 보관했다.
(그냥 사거나 받음 → 수납공간 없어짐 → 더 수납할 공간 마련 → 맥시멀)
돌이켜보면 지금의 맥시멀은 이런 습관의 반복 때문이었다. 내가 갖지 않으면 진짜 필요한 누군가가 유용하게 쓸 것이다. 쓸데없는 욕심부리지 말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고 활용하자. 이미 충분하다. 무엇을 입을까 고민하는 데도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런 사소한 것이 아니더라도 결정할 것도, 생각할 것도 많은 삶이다. 사람의 인지력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는데 스스로 별것 아닌 부분까지 선택지를 늘려 놓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