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친구는 플러스인가 마이너스인가

티끌모아 태산

by 유프로

우리는 크게 생각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 은근히 많다. 스마트폰은 말해봐야 손 아프고, 컴퓨터를 하면서도 화면에 뜨는 안내, 팝업창들도 그렇고 어떤 것에 집중하는 우리를 방해하는 것들이 많다. 이것을 심각하게 여기지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바로 제가요)


나는 그동안 정크 메일이나 광고가 자주 오는 번호는 메시지를 지우기만 하고 그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번호를 차단하거나 수신거부를 하지 않았다. 그냥 지웠다. 그것이 내 습관이었다.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반응이었는지 최근에서야 깨달았다.


카카오톡 플친은 왜 이렇게 많은지. 플친 메시지가 너무 자주 온다 싶었다. 50개가 넘어 지우다가 인증 사진을 조금 늦게 찍었다. 줄여도 20개가 되지만 그래도 광고성 카톡이 오지 않는 업무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아마도 친추했을 때 이모티콘이나 할인쿠폰을 줬던 것 같다. 맥시멀 한 광고성 플친은 맥시멀 한 메시지를 보내고, 나의 주의력도 시간도 빼앗고 있다.



시도 때도 없는 광고로 인한 피해를 생각해보자.


어떤 일에 집중하다가 주의력이 분산되면 다시 집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방해를 받고 다시 집중하기 위한 시간을 뺏겼다. 메시지를 확인하고 지우든 아무것도 안 하든 그로 인한 시간이 소요된다. 얼마 안 되겠지만 메일함이든 카톡이든 디바이스의 용량을 차지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 그것도 무시 못할 양과 시간이다. 뭐 이런 것 까지 그렇게 신경 쓰냐고 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지 않도록 했어야 한다. 그 광고들을 다 봐야 하는가, 받은 쿠폰이나 이모티콘을 다 쓰는가, 야금야금 나의 시간과 주의력을 뺏기고 있으면서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무료로 받는 혜택보다 나의 시간이 더 귀하다.


중요한 것만 신경 쓰고 보자. 순간의 재미에 이끌려 보지도 않을 뉴스레터 구독신청 함부로 하지 말고, 30일 후에 사라질 이모티콘에 집착 말고, 게임하고 광고 보고 몇 초라도 낭비 말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방해받고 있다. 진짜 중요한 곳에 쓰여도 모자란 나의 주의력과 시간을 조금이라도 낭비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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