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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도 능력이다

리더라면 더욱

by 유프로

리더의 사소한 결정 하나로도 팀원들이 받는 영향이 상당하다. 업무 욕심 때문에 무조건 네네 하며 일을 다 받고, 결국 소화하지 못하여 다른 팀원들과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경우를 몇 번 봤다. 물론 수직 계열화된 한국기업 특성상 새로 리더가 되어 아직 힘 없는 리더에게 떠넘겨지거나,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팀원을 설득하거나,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 보장하는 노력이라도 있어야 한다.


최근 리더 관련 책 3권과 에센셜 리즘을 읽으니,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에센셜 리즘은 모두가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에도 할 일에도, 에센셜리즘이 필요하다. 한 예로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을 무조건 대단하게 생각한다.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니 업무시간에 열심히 일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야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본인은 열심히 한다고,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항상 메일은 퇴근 시간 이후에 보낸다. 이제 나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시간관리를 못하고 우선순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니 무능력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에센셜 리즘의 저자는 아내가 첫 아이를 출산했을 때 동료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회의에 참석했으나 회의에서도 안절부절못한 모습을 보여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으며, 가족들에게도 상처를 주었다고 한다.


삶의 우선순위를 정해놓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다.

<에센셜 리즘> p.22


나는 이전부터 리더십에 관해 관심이 많았다. 우리는 언젠가 모두 리더가 되기 때문이다. 일을 하지 않아도 가정에서 리더가 된다. 또한, 셀프리더십이라 해서 스스로에게 발휘하는 리더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리더는 그 조직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리더라면 더더욱 팀원 개개인의 역량화 상황, 주어지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리더는 모든 것에 진심으로 무한 책임을 지는 사람
저성과자를 내보내고 대체자를 찾는 악역도 감수해야 하는 사람
리더는 뭘 할지를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왜 하는지'를 설명하는 사람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리더십이란 언제나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어려운 결정을 하는 리더를 존경한다.

<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기업이 불필요한 회의를 없애고, 그 대신에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준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직원들이 별다른 내용도 없는 이메일과, 특별한 목적 없이 행해지는 프로젝트와, 비생산적인 회의로부터 자유로워진다면, 그래서 그들이 회사와 개인의 성공에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핵심적인 업무들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에센셜 리즘> p.43


조직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일만 남겨야 한다. 조직의 에센셜 리즘은 리더가 책임져야 하고, 개인적인 실행은 팀원이 책임져야 한다. 먼저 에센셜 하게 일한다는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각하지 못하겠지만 계속 남이 우리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것이다.




* 참고도서

<에센셜 리즘>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다시 리더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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