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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사자 Dec 30. 2022

[소설] <우럭 장례식> 9. 냉장고에 든 머리


[입금]

노범주

600,000원


과외를 시작한지 꼬박 두 달이 되던 날. 범주는 민기에게 칼같이 과외비를 보내왔다. 민기에게 이 돈은 가뭄 속의 단비처럼 느껴졌다. 범주 덕분에 과외를 하나 더 할 수 있었지만, 돈은 점점 더 쪼들렸기 때문이다. 민기는 은행 어플을 켜 입금과 지출 내역을 살폈다. 고향집에선 오피스텔 월세인 90만원에 60만원의 용돈을 포함한 150만원을 꼬박꼬박 부쳐주었다. 이는 대학 졸업 때까지 부모님이 지원을 약속한 것이었다. 범주의 과외 수입 60만원에, 초등학생 과외 40만원 하나, 고등학생 국어 과외 70만 원 하나, 학원 채점 아르바이트로 버는 수입 40만 원의 입금 내역이 수많은 지출 내역들 속에 섞여 있었다. 잔액은 고작 62만 8천 5백 원 뿐. 범주가 방금 보내준 과외비를 포함한 것이었다.


물론 연우도 때때로 돈을 벌겠다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다며 출근 비슷한 것을 한 적은 있었다. 




<우럭 장례식> 9편 이어서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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