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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사자 Dec 30. 2022

[소설] <우럭 장례식> 20. 믿음


진작에 버려져야 했던 것들이지만, 어머니의 손을 거쳐 쓰레기 봉투에 가차 없이 담기는 것에 민기는 아주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 어머니는 아랑곳하지 않고, 넓지도 않은 방을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창문을 활짝 열고, 침대에 깔린 침구도 걷어냈다. 먼지가 뽀얗게 일어나며, 창가로 들어온 햇볕에 반짝였다. 민기는 재채기를 했다.


“아들- 먼지 알러지 있잖니. 자주 이불도 털어주고, 세탁도 자주 맡기고 해야해. 알았지?”


이불이 걷힌 하얀 침대 위엔, 긴 머리카락이 세가닥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우럭 장례식> 20편 이어서 읽으러 가기

(암사자의 포스타입 플랫폼으로 이동합니다.)








안녕하세요. 소설 쓰는 암사자입니다. :-)

2022년 여름에 완성한 장편 소설 <우럭 장례식>을 차례로 연재합니다.

4화까지는 브런치와 포스타입 두 곳에서 무료로 연재하고,

5화부터는 '포스타입' 플랫폼의 유료 결재 기능을 통해 

편 당 200원으로 유료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완결까지 읽어도 커피 한 잔값! ㅠㅠ!!)

차곡차곡 구독료로 받은 돈은, 

2023년 '암사자북스'를 통해 발간 예정인 <우럭 장례식>의 종이책을 만드는 인쇄비에 보태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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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사자 <우럭 장례식> 읽으러 바로가기!(포스타입 플랫폼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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