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편 소설 #2 목요일
뱅뱅 치킨 호프집은 치킨값이 저렴해 인근 회사 직원,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뱅뱅 치킨 호프집이 들어서기 전에는 분식집을 하던 자리였는데, 떡볶이나 김밥을 팔 때엔 그리 문제될 것 없었던 것이 치킨을 튀기면서는 문제가 됐다. 바로 환기. 손님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치킨을 튀기면 튀길수록 실내엔 뿌옇고 매캐한 연기가 가득해졌다. 미흡한 환기 시설, 열어둔 창문은 새롭게 피어오르는 연기의 양을 감당할 수 없었다. 치킨값은 저렴하지만, 다른 곳보다 맥주 한 잔의 가격은 천오백원이 비쌌다. 사장이 매겨둔 맥줏값을 지불할 의사가 있지만, 그에 대한 특권을 누리고 싶은 손님들은 쌀쌀한 바람이 불어올 때면 사장에게 '창문 좀 닫아달라' 곱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역정을 내듯 말했다. 농도가 짙어지는 연기 속에서, 손님들은 마주 앉은 사람이 조금씩 흐려지는 것에 연연하지 않았다. 아니, 그 사실을 아예 인지하지 못하는 쪽에 가까웠다.
민준과 지철도 추운 어느 날 뱅뱅 치킨 호프집을 찾았다. 매캐한 연기 커튼을 걷어가며, 민준과 지철은 구석진곳에 놓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기름때로 끈적하게 달라붙는 메뉴판을 손에 집어 든 지철이, 민준의 눈치를 잠시 살피다 천연덕스러운 척 물었다.
"1일이면 오늘 너네 회사 월급날 아니냐? 저번엔 아직 취준생인 내가 샀으니, 양심이 있으면 오늘은 네가 사."
"어련히 알아서 기분좋게 사려고 한 것을, 꼭 그렇게 삭막하게 한 번 짚어줘야 너는 직성이 풀리지?"
"기분 좋게 산다고? 이번 달 월급 괜찮게 받았나보네."
"그래봐야 일이십만 원 차이나는 걸 괜찮다 하는 우리도 웃기다. 얼마 들어왔는지 확인도 안해봤어. 그래봐야 또 한 220만 원 쯤 들어왔겠지."
"새끼 너, 실수령 220이었냐?"
"은행 앱에 입금 알림도 꺼놨어. 백 번 그만둘까 고민하다가, 버티고 버텨 월급날이 됐는데 월급이 이따위로 찍혀서 휴대폰 화면에 떡하니 떠있으면 사람이 돌아버린다니까. 내가 왜 사나 싶고."
"저희 후라이드 한마리랑, 오백 두 잔이요. 너 임마, 내가 거기 입사한다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 그러게 아무데나 취업하지 말고, 나처럼 공기업 준비 좀 더 해서 가든지 하지. 인센티브는 무슨 얼어죽을. 인센티브 받은 걸로 떼돈 벌 것 같으면, 중소기업 너네 사장도 그렇게 후줄근하게 다니진 않을걸? 아직도 12년 된 차 몰고 다니면 말 다했지. 불쌍한 놈. 오늘도 치킨 내가 살테니까 마음껏 드셔. 고향에서 어제 용돈 부쳐줬어."
"아이씨, 지랄 지철 아니랄까봐 오늘따라 신경 엄청 긁네. 치킨 한 마리 못 사먹을 정도면 나가 뒤져야지. 그나마 월급 들어온 날 사먹어야지. 내일 되면 없어. 신용카드 회사 두 군데서 통장에 있는 돈 퍼가고, 전기세, 가스요금, 인터넷 공과금 퍼가고, 보험료 퍼가고. 내일되면 내 돈이 내 돈이 아니게 된단 말이지."
유산지가 깔린, 색깔만 나무인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긴 조각난 후라이드 치킨이 둘 앞에 놓였다. 기름 냄새와 함께 비릿한 닭 냄새가 퍼져 나왔다. 쓰고 있던 안경에 김이 서려, 민준은 옷 소매로 안경을 문질러 닦았다. 안경을 고쳐 쓰자마자 렌즈에 또 김이 서렸다. 민준은 안경점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렌즈에 김서림 방지를 추가하는데는 추가금이 든다고 했다. 민준의 월급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3시간은 꼬박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었다. 가난은 민준이 작은 단위의 셈을 빠르게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안경을 대충 닦는데 15초, 네 번 닦는데 1분, 1시간이면 240번, 3시간이면 720번을 닦아도 되는 시간이었다. 3시간 노동력을 김서림 렌즈로 치환할 바에야는 720번까지는 안경을 수고스럽게 닦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었다. 민준은 치킨집에서만 여섯 번의 수고스러움을 감당해야 했다.
"월급이 잘못 입금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야."
"뭐, 임금체불 소송이라도 걸려고?"
"내 쥐꼬리만한 월급이 잘못 입금되어봤자, 더 많이 받는 것 밖에 더있겠냐고. 우리 회사 대표, 20년 가까이 같이 일한 경영 지원팀 팀장도 못 믿어서 월급은 자기가 직접 이체하거든? 그 대표가 숫자 '0'을 잘못 보고, 하나 쯤 더 붙여주는 그런 상상. 근데 중요한 건 그 실수를 대표 포함 아무도 모른다는 거지."
"월급 2천. 딱 좋다."
지철은 치킨 다리 하나를 집어들었다. 치킨봉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작은 사이즈였다. 손끝으로 섬세하게 잡고, 질기도록 오래 튀겨진 살을 앞니로 뜯어보려 애쓴다. 마른 육포처럼 질겅거리는 살이 지철의 입속에서 오래도록 머물다 식도를 타고 넘어갔다. 손끝에 잔뜩 묻은 기름을 티슈에 문질러 닦으며, 지철은 쉴새없이 안경을 닦는 민준을 바라봤다. 민준도 요 몇 년 사이, 뱅뱅 호프치킨의 닭처럼 말라갔다. 민준이 교복처럼 입고 다니는 셔츠가 부쩍 헐거워진 것 같았다.
민준이 안경을 도로 쓰지 않고 테이블 위에 탁, 소리가 나게 내려놓았다. 안경을 끼치 않은 채 치킨 조각을 집어 얼마 붙어 있지 않은 살을 뜯어 먹고, 유독 오늘따라 묽게 느껴지는 맥주를 물처럼 들이켰다. 순식간에 맥주 500cc 한 잔을 다 비우고서, 민준은 맥주 한 잔과 함께 소주 한 병을 추가로 주문했다. 민준과 지철의 오랜 '가성비' 노하우였다. 취하기 전엔 맛있는 맥주를, 어느정도 취하기 시작하면 맛을 잘 느끼지 못할테니 도수 높은 소주를 마시는 것.
"내 생각엔, 저번 실적도 있고... 적어도 한 장은 인센티브를 받아야된단 말이지."
"한 장이면, 100만원?"
"아니. 쪽팔리니까 조용히 말해. 십만 원, 새끼야. 넌 취준생이라 돈 개념이 별로 없지?"
"누가 듣는다 그래. 그리고 뱅뱅 치킨집 오는 사람들, 거기서 거기지. 우리같은 서민."
"술도 한 잔 들어갔고, 그래. 월급 얼마 들어왔나 한 번 보자."
"인센티브 들어왔으면, 민준이 네가 치킨 사는 거다."
민준은 손에 묻은 기름을 대충 바지에 문질러 닦으며,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손에 묻은 것 때문인지 지문 인식이 잘 되지 않아 민준은 꾸물거리는 시간을 한참 흘려보냈다. 둘 사이에 마땅하고도 급한 대화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지철은 치킨집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시간을 때웠다. 그 때, 호프집 출입구 문이 열리며, 차갑고 신선한 공기가 민준과 지철이 앉은 구석 자리까지 훅 끼쳐 들어왔다. 젊은 남자와 여자 손님은 출입구 근처에서 어정쩡하게 서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사장이 자리를 안내하려, 튀기던 치킨을 내려놓고 홀로 나오려는데 손님들은 다시 문을 열고 나갔다. 눈이 너무 매워 자기야, 하는 말과 함께 다시 맑은 공기가 끼쳐들어왔다.
"시발, 지철아. 오늘 치킨 배터질 때까지 먹어라."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상상히 현실이 됐다. 월급 진짜 잘못 입금됐다고."
"얼마나?"
민준은 몸을 일으켜 테이블을 손으로 짚어 지철 가까이로 다가갔다. 민준이 건드린 치킨 바구니가 이리저리 기울거렸다.
"놀라지마라. 숫자 '0'이 두 개 더 붙었다."
"영이 두 개 더 붙으면 얼만데?"
"그게 계산이 안돼?"
"어떤 프로그램에서 경제 전문가인지 부동산 컨설턴트인지 뭔지가 그러더라. 사람은 자기 수중에 있는 돈만큼 읽을 수 있다고. 내 통장에 20만원 들었으니까, 말 다했지."
민준이 조금 더 소근거리고 간질거리는 목소리를 내며, 지철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2억 2천."
지철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지철이 앉아 있다가 뒤로 밀려난 의자가 힘없이 뒤로 넘어졌고, 쾅, 하는 소리에 가게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이 있는 쪽을 바라봤다. 잠깐의 정적 후, 민준과 지철은 다시 닭 튀기는 소리와 와글거리는 소리에 파묻혔다.
"잘못 입금돼도 적당해야지. 너희같은 코딱지만한 회사에서 '0' 두 개 더 붙여서 현금 나갔다? 이건 내일 회사 문 닫는 거나 마찬가지인거지. 고작 2억 잘못 받고, 전과자 될 일 있냐."
"고작 2억이라고 했냐 지금. 동남아 어디에서는 2천만원 주면 사람도 죽여준다는데."
"그래, 무려 2억 잘못 받고 전과자 되고 싶어서 그래?"
"내 통장에 들어왔으니까, 이제 내 돈이지. 월급날 들어온 내 월급. 이 돈 다 먹겠다하면 범죄자 될 수도 있겠지만, 내 통장에 들어온 돈 내가 '모르고' 썼다는데 회사도 뭐 어쩌겠어. 이 돈 돌려받으려면 나한테 어느정도 사정을 하겠지. 사정은 돈으로 하는 거고."
"아무리 그래도 임마..."
"여태 회사가 내 인생 마음대로 갖다 쓴 건 당연한 거고, 잘못 입금된 돈 갖다 치킨 먹는 데 쓰는 건 안 당연한 거야?"
"모르겠다. 네가 알아서 해. 어차피 우리같은 소시민은 사고도 크게 못쳐요."
"오전이면 자동이체 걸어놓은 것들 싹 다 빠져 나가거든? 이번달 안그래도 220 받으면 마이너스였는데... 아무튼 내일 오전 반차 쓰고, 그 시간 동안에만 잠깐 전화 피하면... 월급 들어온 걸 확인 안하고 내 통장에 있는 돈 내가 썼다는데 회사도 뭐 어쩔거야."
"난 모른다고 했다 진짜. 사장님, 여기 프리미엄 눈꽃치즈 후라이드 치킨 하나랑, 제일 비싼 술이 뭐냐. 그래, 복분자 만이천원이네. 복분자 두 병 주세요."
"꼴랑 한 마리 시키냐. 더 시켜."
"에라, 모르겠다. 왕새우튀김, 치즈스틱, 먹태, 골뱅이 소면무침, 양념 치킨도 하나 더 해서 싹 다 주세요."
뱅뱅 치킨 사장은, 매번 치킨 한 마리와 맥주 두 잔과 소주 한 병을 시키던 손님들이 주문 세례를 해대니 의아하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포스기에 주문 내역을 입력하지만, 그들에게 무슨 일이냐 되묻지 않기로 한다. 단골 손님이 비싼 술을 하나 주문했기에, 좋은 일 있으신가봐요, 물었다가 크게 시비가 붙은 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이것 하나 못 먹는 거지인줄 아쇼' 취한 손님은 사장을 벽으로 밀치며 이 말을 끝없이 반복했었다.
민준과 지철 앞에 주문한 것들이 가득 쌓였다. 테이블이 모자라 빈 테이블을 이어다 붙여야 할 정도였다. 민준은 앞에 놓인 양념 치킨 닭다리를 하나 집어다 입에 통째로 집어 넣었다가 빼내었다. 민준의 입을 통과 해 나온 닭다리는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형체가 온전했다. 복분자 한 병까지 비워낸 민준이 꼬인 혀로 말했다.
"복권 당첨되면 사람들이 제일 하고 싶은 게 이거래. 양념치킨 양념만 빨아 먹고, 버리기."
민준은 테이블 아래 놓인 휴지통에, 양념만 사라진 양념 치킨 닭다리를 던져 넣었다. 민준을 조금 걱정하던 지철도 취기가 올라 조금 들뜨는 기분이었다. 지철도 앞에 놓인 것들을 한 입만 베어 먹고 버리기, 양념만 핥아 먹기 같은 사치스러운 행동을 이어나갔다. 지철은 성공한 친구 하나쯤 옆에 두는 게 왜 필요한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빈 접시를 이리저리 옮기던 민준이 휘청거리다 테이블 위에 올려둔 안경을 본인의 팔꿈치로 찍어 눌렀다. 와지끈 소리와 함께, 안경이 부러졌지만 민준은 별 일 아니라는 듯 웃었다. 김 서림 방지 기능을 추가하니 마니 고민하던 민준의 모습은 오간데 없었다. 지철은 민준의 팔꿈치 사이에 낀 조각난 안경을 대신 빼내며 물었다.
"일일체험형 부자로 성공한 내 친구 통장. 나도 한 번 구경해보자. 내일이면 없어진다며."
민준이 히죽거리며, 지철에게 잠금 해제한 휴대폰을 건넸다.
"자, 실컷 봐라."
지철이 한참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 민준은 호프집에서 흘러 나오는 오래된 댄스 음악에 몸을 좌우로 흔들어댔다. 민준은 취기 때문인지, 빠져 나가지 못하고 가게 안을 가득 메운 연기 때문인지 지철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생겼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해 보였다. 지철은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한 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야, 너 뛸 수 있냐."
"취해도 뛸 수는 있지."
"에이씨... 치킨값 지금까지 얼마 나왔어."
"부자는 그런 거 생각하면서 먹지 않는다."
"부자 아니라고 새끼야. 정신 차리라고."
"한 15만 원쯤? 2억 중에 15만 원이면 티도 안나 새끼야. 걱정말어."
지철은 반투명한 커튼을 걷듯, 눈앞을 가리고 있는 연기를 손으로 휘휘 내젓고 민준 앞에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정확히 반으로 쪼개진 안경 한 쪽씩을 양손에 잡고 민준의 눈에 가져다댔다.
[거래내역 조회]
20XX.04.01
17:05:00 입금
220,000,000원
1원
"영이 하나 둘, 셋... 맞잖아. 2억 2천."
목소리를 더 낮췄지만, 단단히 화가 난 목소리로 지철이 이를 악 문채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입금자 명이 숫자라고 새끼야. 시간 밑에는 입금자 명. 장지철이가 보내면, 여기에 장지철이라고 적힌다고."
"어?"
"네 통장에 누가 장난질 해놓은거야. 2억 2천이라고. 진짜 입금된 건 1원이고. 시발, 너 잔액도 없어. 오늘 월급도 안들어온거네. 잔액이 911원이잖아. 환장하겠네."
뱅뱅 치킨 사장이 접시에 수북이 쌓인 무언갈 들고, 심각한 분위기의 민준과 지철 테이블로 다가왔다. 허리디스크 수술 이후 꼿곳하게 허리를 세우고 다니는 그가, 연기를 뚫고 나타나니 신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민준과 지철은 눈을 질끈 감았다. 사장은 접시를 테이블에 내려 놓으며 경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손님 같은 분들만 계셔도, 뱅뱅 치킨 팔자 펴는건데. 자영업이 떼돈 벌 것 같아도, 월급쟁이보다 한 달 수입이 못하다고요. 재료값에, 가게 월세에, 공과금에... 제가 또 뭔 소리를 하는지. 아무튼 오랜 단골이시기도 하고, 오늘 매출도 올려주셔서 감사해서 드리는 써-비스. 이게 메뉴에는 없는 건데, 맛이 좋아요. 배부를 때 술안주로 씹기 좋다고요."
지철은 의자 밑으로 손을 뻗어, 운동화 끈을 단단히 묶었다.
"하필 구석진 자리에 앉아서... 아이씨... 다 너 때문이야."
"일단 상황을 모면하자. 내일 진짜 월급 들어오면 내가 사장님한테 죄송하다 하고 돈 드리면 되니까. 다음 손님 문이 열리면, 그 사이로 태연하게 빠져 나가자. 술 취해서 깜빡했다 하면돼. 그러면 돼."
둘은 뱅뱅 치킨 출입구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10분이 지나고, 영겁 같은 시간이 흘러 30분이 지났는데 새로운 손님은 들어오지 않았다. 심지어 자리를 채우고 있는 어느 손님 하나 나가는 사람이 없었다. 가게를 빠져 나가지 못한 매캐한 기름 냄새를 풍기는 연기와 함께, 빠져 나가지 못한 인간들의 밤이 깊어갔다.
<끝>
'출근길에 읽는 초단편'은 출근하는 마음으로 쓰고, 공개하는 짧은 시리즈 소설입니다.
돈 벌고, 먹고 사는 일에 관한 모든 수고들을 소재 삼아 써나가려 합니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래서 나의 삶과 닮은 소설을 읽어 보고 싶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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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월화수목금 쓰고, 토일 쉽니다.